소방청, 폭염에 전국 화재위험경보 '심각' 단계로 상향

상수도 없는 마을에 소방 용수 공급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5일 부산 북구 사기마을에 소방 용수가 공급되고 있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아 산에서 내려오는 하천에 의존해 생활하는 이 마을 주민 50여명이 최근 물 부족에 어려움을 겪자 북부소방서는 30t을 급수하기로 했다. 2026.8.5 psj19@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소방청은 폭염으로 전기설비와 냉방기기 등의 화재 위험이 커짐에 따라 5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소방관서에 발령한 화재위험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수도권과 전라권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당분간 전국적으로 최고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청은 지난 2일부터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화재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1∼9일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84.4건이었으나 지난달 10∼27일에는 100.8건으로 19.4% 증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는 하루 평균 116.9건으로 직전 기간보다 15.9% 늘었다.

소방청은 화재위험경보를 해제 시까지 유지하며 전국 소방관서의 화재 대응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재난방송과 안전 문자 등을 활용해 폭염기 화재 예방수칙을 집중적으로 안내하고, 소방관서장이 지휘선상에서 근무하며 가용 소방력과 출동 장비의 대응 태세를 점검하도록 했다.

송호영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전기설비에 과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전원을 차단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의 먼지와 가연물을 제거하는 등 생활 속 화재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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