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치솟았던 석유 가격이 진정된 게 원인인데, 다만 이런 일시적인 요인을 뺀 근원물가가 상승폭을 키우며 불안을 남겼습니다.
최윤하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9.77로, 1년 전보다 2.8% 상승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여파로 5월과 6월 연달아 3%대를 기록한 뒤,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이 전체 물가의 진정세를 이끌었는데요.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 15.5% 올라 한 달 전보다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구체 품목을 보면 경유는 33.7%에서 21.5%로, 휘발유는 23.1%에서 12.6%로 상승폭이 작아졌습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배추·시금치를 중심으로 0.9% 상승에 그쳤고,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지만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밥상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습니다.
[앵커]
아직 물가가 안정됐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6% 올라, 6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입니다.
내구재와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이 근원물가를 끌어올렸는데요.
내구재 물가 상승률은 6월 3.1%에서 지난달 3.9%로 확대됐습니다.
휴가철 여행 수요가 늘면서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6월 3.4%에서 지난달 3.5%로 높아졌습니다.
한은은 다음 달 물가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지난해 SKT 등 통신사의 해킹 보상에 따른 대규모 요금 할인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근원 품목들이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