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우승컵 들고 '강남스타일' 춤췄다... 벌써 포르투 라커룸 분위기 메이커

FC 포르투 라커룸에서 강남스타일 춤을 선보인 황인범. /사진=FC 포르투 공격수 보르하 사인스 SNS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30)이 FC포르투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이어 라커룸 축하 파티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르투갈 매체 오조구는 2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에서 이적한 황인범이 포르투 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포르투는 토레엔세를 1-0으로 꺾었다"며 "경기 후 라커룸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서도 황인범은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포르투 공격수 보르하 사인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황인범은 포르투 동료들이 부르는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황인범이 강남스타일의 대표 안무인 '말춤'을 선보이자 동료들은 박수를 치며 더욱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황인범은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으면서도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입단한 지 불과 12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포르투 라커룸의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포르투는 이날 포르투갈 코임브라의 이스타디우 시다드 드 코임브라에서 열린 SCU토레엔세(2부)와 2026 수페르타사 칸디두 드 올리베이라(포르투갈 슈퍼컵)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포르투는 전반 38분 빅토르 프로홀트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페페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프로홀트가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 슈퍼컵은 직전 시즌 프리메이라리가 챔피언과 타사 드 포르투갈(FA컵)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

포르투는 지난 시즌 프리메이라리가에서 28승4무2패(승점 88)를 기록하며 라이벌 스포르팅CP와 벤피카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부리그 소속 토레엔세도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스포르팅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두 챔피언의 맞대결에서는 포르투가 웃었다. 포르투는 통산 25번째 포르투갈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고, 구단의 주요 대회 우승 트로피도 88개로 늘렸다.

기뻐하는 황인범. /사진=FC 포르투 SNSFC 포르투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FC 포르투 SNS1893년 창단한 포르투는 벤피카, 스포르팅과 함께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꼽힌다. 2025~2026시즌 프리메이라리가 정상에 오르며 통산 31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에 되찾은 리그 우승 트로피였다.

황인범에게도 더욱 특별한 경기였다. 지난달 21일 페예노르트를 떠나 포르투로 이적한 황인범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포르투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황인범은 17분 동안 패스 성공률 100%(5회 시도)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 1회와 유효슈팅 1개도 올렸다.

특히 후반 막판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려 토레엔세의 골문을 위협했다. 상대 골키퍼가 힘겹게 막아내면서 데뷔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황인범의 과감한 슈팅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포르투갈 공영방송 RTP도 해당 장면을 주목하며 "황인범이 상대 골키퍼의 어려운 선방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지난달 27일 아스톤 빌라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포르투 홈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이어 포르투갈 슈퍼컵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이적한 지 불과 12일 만에 첫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FC 포르투의 우승 트로피 개수. /사진=FC 포르투 SNS황인범의 FC포르투 이적 오피셜. /사진=FC 포르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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