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서울 결혼식 축의금 계산이 진짜 안 맞음'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대학 시절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을 찾았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으로 편도 1시간30분가량 이동했으며 남편과 함께 각각 7만원씩, 14만원을 축의금으로 냈다고 한다.
A씨는 식사 도중 해당 웨딩홀의 식대가 1인당 8만원대 초반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부부의 식대가 16만원을 넘는데 축의금은 14만원이어서 결과적으로 식사비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계산을 하는 게 이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계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충청도에서 열린 친구의 결혼식에선 축의금 5만원을 냈지만, 당시 식대가 3만원대여서 신혼부부에게 약 2만원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돈이라도 지방에선 도움이 됐는데 서울에서 낸 7만원은 식대조차 채우지 못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다만 A씨는 결혼식 장소나 식대에 따라 축의금을 더 내는 것도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축의금은 식장 임대료나 식대가 아니라 신랑·신부와의 관계에 따라 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다. 그는 "예전에는 청첩장을 받으면 기쁜 소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지역이 어디인지, 웨딩홀이 어디인지'부터 계산하게 된다"며 "축하하고 싶은 마음은 진심인데 결혼식이 피로감을 만드는 요소가 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A씨가 대학 시절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부부가 함께 참석하면서 14만원을 낸 것 자체가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혼자 참석했다면 10만원, 둘이 갔다면 20만원 정도 내는 경우가 많다"며 "굳이 부부가 함께 가서 각각 7만원씩 계산한 것이 더 낯설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친구와의 관계를 기준으로 한다면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7만원을 낸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축의금은 5만원이나 10만원처럼 내는 경우가 많은데 7만원이라는 금액은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