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법인카드로 자택 근처에서만 약 2년간 1400여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한축구협회(축협)로부터 제출받은 협회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홍 전 감독은 2024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1년10개월 동안 법인카드 결제액 3742만원 중 1406만원을 집 근처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쓴 것으로 돼 있다.
결제 장소는 자택 인근 호텔과 정육식당, 해장국집 등이었다. 어린이날과 현충일, 광복절 등 공휴일에도 분당에 있는 업소에서 수십만 원을 결제했다. 축협은 휴일이나 축협과 먼 지역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을 제한하고, 불가피하게 쓰더라도 객관적인 증빙자료나 소명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축협은 홍 전 감독으로부터 집 근처에서 결제한 내용의 소명서를 제출받진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홍 감독이 영수증에 참석자와 인원 등을 기재했고, 월 1회 사용 내용을 점검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진 의원은 “(법인카드) 예외적 결제에 대한 증빙과 점검 절차를 강화하는 등 법인카드 관리체계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