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찬바람에 7%대 급락…양 시장 잇단 매도 사이드카(종합)

美반도체주 약세에 코스피 3개월만 6,300선 하회…CXMT 상장도 수급 영향

외국인, 3거래일 연속 '팔자'…기관도 순매도로 지수 하방 압력

하이닉스, 실적발표 하루전 10% 넘게 급락중…삼성전자는 8%대↓

코스닥도 전날 상승세 반납한 채로 5%대 하락

증시 급락 개장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코스피가 28일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등의 여파에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 2026.7.28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코스피는 28일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등의 여파에 7%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69.76포인트(6.95%) 내린 6,285.99다. 이후 낙폭이 7%대로 확대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355.48포인트(5.26%) 내린 6,400.27로 개장해 하락폭을 키우며 6,400선과 6,300선을 차례대로 내줬다. 그러면서 장초반 한때 6,245.70(-7.55%)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6,3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4월 20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급락세에 오전 9시 6분께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팔고 있고, 개인은 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재 7천428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기관도 1천654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를 누르는 데 동참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8천896억원 순매수를 지키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93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또다시 약세를 보이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0.18% 하락했다.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경쟁 심화 우려에 ASML이 5.80% 급락했다.

엔비디아(-4.99%), 샌디스크(-11.02%), 마이크론(-2.25%) 등이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3%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7.47% 급락했다.

전날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중국 상하이 증시 상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시장은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서 가장 높은 기술 장벽으로 평가받는 노광 공정의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다른 공정 장비까지 빠르게 국산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며 "이러한 변화로 중국의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반도체 경쟁 심화가 부각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이 이란 공습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브렌트유 9월분 선물은 전장 대비 8.7% 하락 마감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 대비 7.5% 내렸다.

최근 주가 불안정성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고유가는 일부 완화됐지만, AI와 반도체에 대한 노이즈가 이어지자 투자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증시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필두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9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점도 경계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8.66%)는 23만원대로, SK하이닉스(-10.46%)는 162만원대로 각각 밀려난 모습이다.

두 종목 모두 이달 중 최저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SK스퀘어[402340](-10.31%)와 삼성전기[009150](-11.85%)는 10% 이상 급락 중이며, 현대차[005380](-6.08%), LG에너지솔루션[373220](-3.60%)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당수가 하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6%)와 셀트리온[068270](3.47%) 등 일부만 강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9.11%), 제조(-7.80%), 통신(-7.08%) 등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고 있다. 제약(1.51%)과 부동산(0.12%)만 소폭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37.99포인트(4.97%) 내린 726.87이다. 코스닥 역시 이후 5%대 하락폭이 커졌다.

지수는 22.73포인트(2.97%) 내린 742.13로 개장해 내림세를 확대하고 있다.

급락에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96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도 206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326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1.28%), 에코프로[086520](-5.33%), 에코프로비엠[247540](5.2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07%), 주성엔지니어링[036930](-10.87%) 등 전날 오름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이날 다시 내리고 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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