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주자들 '중원' 당심 공략…'신천지 의혹' 충돌 지속(종합)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첫번째 순회경선' 충청권 출격

신천지 개입 의혹에 金 "있는 것 모른 척 못해" vs 鄭 "당·당원 공격"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촬영 신현우]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정진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은 27일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첫 지역인 '중원'에서 당심을 집중 공략했다.

첫 경선에서의 '밴드웨건'(1위 후보로의 쏠림) 효과가 향후 전대 국면에도 영향을 끼칠 변수인 만큼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들은 충청권 표심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민주당은 28일부터 충남·충북·대전·세종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다음 달 1일 결과를 발표한다.

김 후보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조상호 세종시장을 만나 "우리 정부의 여러 국정 과제 중 1호가 '세종 행정수도'였다"며 세종 행정수도 특별법 추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열린 충북 당원간담회에선 "당정 충돌 '명청대전'을 끝내야 한다", "반명(반이재명) 지도부는 안 된다"며 정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전날 대전에서 당원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저녁엔 충북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충청이 낳고 대전이 키운 충청의 아들 정청래. 오직 민심, 당심, 충심. 강력한 개혁 당 대표"라며 "국가 철도망 구축·광역교통망 확장으로 더 편안한 충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을 AI 수도로 만들고, GTX-C 노선에 천안-아산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후엔 충남과 세종에서 당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을 두고 충돌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제기한 신천지 의혹을 두고 정 후보가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 "바보 궤변"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당원 간담회에서 한 당원이 신천지를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자 "나도 좋지 않지만, 있는 것을 모른 척 할 수 없지 않냐"며 "당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단호히 지혜롭게 하는 것이 당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이에 맞서 정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 '신천지 사태'로 규정하며 "당을 공격했고, 당원들을 공격했다. 위헌 정당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허무맹랑한 주장이었다면 (의혹 제기) 당사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 김민석-정청래-송영길 3파전 압축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쟁이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기호순) 3파전으로 압축됐다.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각각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23 scoop@yna.co.kr

'신천지 의혹'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 비당권파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 간 갈등도 여전했다.

친명계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현재 보도된 것을 보면 작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반명(반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이것(신천지 의혹)이 전대 이슈를 잡아먹으면 안 되니까 전대 후 당에 기구를 설치해 조사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반면 친청계 최민희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신천지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를 겨냥,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의혹 제기를) 해야 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 당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이 신천지 의혹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후보 자격상실, 고발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특정 종교가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이 선거 부정이지, 의혹 제기가 어떻게 선거 부정이고 해당 행위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에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당원을 신천지 신도로 매도하고,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당무에 개입했다는 오명을 쓰는 상황으로 흘러간다"며 "문제를 제기한 후보는 근거를 당연히 발표하고 당은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의혹에 대해 "최고위 단위에서 논의된 바 없다"며 "관련 제보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안다. 합수본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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