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펀드' 판다

10월 말 '1차' 16종… 향후 2차 추진

"빅테크 '강점' 있어… 시장확대 기대"

5대 시중은행 및 카카오뱅크 개인 대상 펀드판매잔고/그래픽=김지영

토스뱅크가 오는 10월말 펀드 판매를 시작한다. 펀드 상품은 1차와 2차로 나눠 출시하며 1차 라인업으로 16개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스뱅크는 일부 자산운용사와 펀드 위탁판매계약을 했다. 이들 운용사는 오는 10월 먼저 출시될 1차 펀드 라인업에 속하는 16개 상품을 만든다. 토스뱅크는 현재 2차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추가 자산운용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펀드 판매를 위한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획득했다. 해당 본인가는 집합투자증권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에 대한 것으로 당시 토스뱅크는 이를 기반으로 연내 펀드 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 인가받은 회사는 인가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일정이 늦춰지더라도 오는 11월 안에는 펀드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토스뱅크의 펀드 판매가 공모펀드(비ETF) 시장에 새로운 유입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공모펀드는 주로 은행에서 판매됐지만 대면업무가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증권사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5월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신한·NH농협·우리·하나)의 개인 대상 공모펀드 판매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조626억원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1조7030억원 증가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토스뱅크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여유자산이 많거나 투자성향이 공격적인 고객성향을 파악해 펀드를 공급할 수 있다"며 "빅테크 특유의 고객이익 극대화를 우선적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공모펀드 소개 채널이 늘어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통로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토스뱅크를 많이 활용하는 만큼 공모펀드 투자자의 연령대가 다양해진다는 점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토스뱅크가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을 잘 선별해준다면 공모펀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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