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요약
한 패스트푸드 매장 직원이 햄버거를 대량 주문한 고객의 영수증에 조롱성 문구인 '햄최몇?'(햄버거 최대 몇 개 먹느냐의 줄임말)을 적어 전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작성자 A씨는 가족들과 나눠 먹기 위해 여러 개를 주문한 것인데, 돈을 내고 구매하는 소비 과정에서 왜 비하 뉘앙스의 조롱을 받아야 하는지 불쾌함을 토로하며 해당 매장에 별점 1개를 남겼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비스업으로서 선을 넘은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반응과 "가벼운 농담으로 넘길 수 있다"는 일부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논평
가게 매출을 올려준 우수 고객에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대놓고 조롱 섞인 낙서를 적어 보낸 매장의 행태는 도저히 서비스업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수준 이하의 모습입니다.
'햄최몇'이라는 단어가 온라인상에서 장난처럼 소비된다고 한들, 엄연히 면전에서 쓰면 상대방을 뚱뚱하다고 비하하거나 식탐이 많다고 비꼬는 무례한 표현입니다. 이를 돈을 지불하고 정당하게 음식을 구매한 고객의 영수증에 빨간펜으로 굳이 적어 보냈다는 것은, 장난을 넘어 명백한 고객 기만이이자 모욕에 가깝습니다.
소비자가 음식을 한 개를 시키든, 열 개를 시키든 그것은 전적으로 소비자의 자유이며 매장 측이 참견할 영역이 아닙니다. 오히려 한 번에 많은 양을 주문해 주었다면 매출에 기여해 준 고마운 고객으로 대접하는 것이 상식적입니다. 남은 음식을 어떻게 보관하고 나누어 먹을지는 고객이 알아서 할 일인데, 주문 수량만 보고 제멋대로 고객의 모습을 상상하며 낄낄거렸을 직원의 오만한 태도에 많은 이들이 공분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친근함과 무례함을 구분하지 못하는 철없는 행동이 유쾌한 농담으로 소비될 수는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가벼운 농담인데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하지만, 서비스의 기본은 상호 존중과 선을 지키는 데서 시작됩니다. 고객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이미 실패한 장난이며, 매장의 브랜드 이미지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자폭 행위일 뿐입니다.
요즘 가뜩이나 자영업이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이러한 대책 없는 직원 한 명의 무개념 행동이 열심히 일하는 다른 가맹점주들과 직원들의 이미지까지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해당 매장은 장난이라는 변명 뒤에 숨지 말고, 피해 고객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직원 교육 및 징계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