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지도 위 K푸드의 영토가 넓어진다. 미국과 중국 중심이었던 수출 전선이 중동·중남미, 몽골 등 신흥시장으로 뻗어나간다. 농기자재를 포함한 'K푸드+' 수출도 올해 상반기 7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K푸드+ 수출은 최근 수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연간 수출액으로 보면 2023년 121억3000만달러에서 2024년 129억5000만달러, 지난해 136억3000만달러로 우상향 중이다. K-푸드+는 농식품과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스마트팜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는 미국·중화권·일본 등 주력시장을 관리하는 한편, 중동·유럽·중남미 등 유망시장으로 수출 전선을 넓히고 있다. 몽골 등 중앙아시아(CIS)는 성장 잠재력이 큰 잠재시장으로 보고 현지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세계 곳곳에 뻗은 K푸드 수출망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농식품(K푸드) 수출은 5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1억3000만달러)보다 5.0% 늘었다. 이 또한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중동은 전쟁 악재 속에서도 25.2%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냉장·냉동이 필요한 신선식품은 주춤했지만 장기 보관이 가능한 연초류와 건강기능식품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전시 상황에서 생필품과 건강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점도 수출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시장 성장세도 뚜렷했다. 중남미에서는 라면과 건강기능식품, 유자, 김치, 딸기 수출이 모두 두 배 이상 늘었다. 유럽에서는 라면과 과자류, 소스류 등 가공식품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본격 수출된 열처리 닭고기는 8배 이상 증가했다. 잠재시장인 중앙아시아(CIS)에서는 전국 유통체인 입점과 콜드체인 운송체계 구축에 힘입어 김치 수출이 전년보다 32.2% 늘었다.
증가세를 이끈 품목은 가공식품이었다. 상반기 수출은 46억678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라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상반기에만 9억3540만달러를 수출해 작년 연간 수출액(15억2090만달러)의 60%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7.9% 증가한 수치로, 연간 10억달러 돌파 시점도 지난해 9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이달 중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신선식품도 호조를 보였다. 딸기와 포도, 배 수출은 각각 6070만달러, 1810만달러, 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9%, 27.5%, 62.3% 증가했다.
농산업 수출은 16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농기계는 유럽 시장 확대에 힘입어 3.2%, 비료는 글로벌 공급 부족과 인도·필리핀 등 신규시장 개척 효과로 14.4% 늘었다. 동물용의약품도 생산 정상화에 따라 북중미와 유럽, 동남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정부는 올해 K-푸드+ 수출 목표를 160억달러로 잡았다. 식품과 농산업을 함께 앞세워 수출 시장을 넓히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주력시장과 신규 유망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기술을 생산부터 물류·마케팅까지 수출 지원 전반에 접목한다. 식품 규제·인증 지원과 짝퉁 K푸드 유통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