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룰 시비 자기 정치"·지지율 하락 직격…鄭 "남탓·네거티브"

(서울 목포=연합뉴스) 조남수 이동해 신현우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며 8·17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부터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김민석 전 총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정청래 전 대표,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 송영길 의원,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고민정 의원. 2026.7.8 scoop@yna.co.kr
(순천·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호남 구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당의 뿌리이자 핵심적 지지기반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호남이 차지하는 전당대회 유권자인 권리당원의 비중이 30%라는 점에서 전남광주 및 전북 지역이 전대 레이스 초반 전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은 9일 각각 호남을 찾았다.
광주에서 출마를 선언한 김 총리는 전날 목포를 찾은 데 이어 이날도 고흥, 순천, 여수 등 전남광주를 훑었다.
순천과 여수 지역위원회를 방문하고, 광양에서는 청년 간담회를 열어 당원과 청년 표심을 공략했다.
폭우 상황을 고려해 여수와 광양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했고, 예정됐던 지역 시장 일정은 취소했다.
송 의원은 전날 서울에서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전남광주 광주청사에서 재차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 의원은 "약무호남 시무국가, 시무민주당(호남이 없으면 국가와 민주당도 없다)"이라며 "정부와 대기업 투자를 결합해 호남을 세계적인 반도체와 AI의 심장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의 공직자 선출 경선 관리를 공정한 외부 전문 기관에 위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 대표 연임 도전 행보 중인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남 고흥으로 워크숍을 가는 서울특별시당 민주뿌리위원회(노인위원회)를 배웅하는 사진을 올리고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최초로 호남발전특위를 만들어 예산을 엄청 편성했다"고 적었다.
이어 "호남이 민주주의에 기여한 바가 큰데 국가는 호남에 무슨 기여를 했는가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다"며 "이제 호남이 민주주의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발전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10일 조선대에서 호남일보TV 개국 1주년 기념 특강 개최도 예고했다.
고민정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 직후 국립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희호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
전남 강진 출신인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당을 떠난 청년과 미래를 돌려세우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도 서로를 향한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키로 한 전당대회준비위 결정에 대해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 할 수는 없다"고 언급한 정 전 대표와 정 전 대표 측 인사들을 직격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남 순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호투표제는 우리 당의 수많은 선거에서 이미 역사적·법률적으로 문제없이 적용돼 온 제도"라며 "문제없는 룰로 시비 거는 것이야말로 전형적 집단적 자기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대표 재임 시절 선명성을 전면에 내세운 정 전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에) 지지율에서 밀리는데 '내란 세력'이라고 욕만 하면 뭐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당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남 탓하고 네거티브하는 것"이라며 "나는 네거티브하지 않겠다. 상대방 헐뜯고 욕하지도 않겠다. 가끔 정당방위는 하겠다"고 응수했다.
송 의원은 전남광주에서 기자들에게 "정 전 대표는 대표 시절 일방적인 당내 경선 절차를 진행했다"며 "당권을 휘둘렀던 때를 한번 돌이켜 볼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선호투표가 됐든, 결선투표가 됐든 상관없다"며 "보통 유불리에 따라 자신의 입장이 달라지는데 내가 지적을 한 것은 중요한 제도를 바꿀 때 당내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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