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종전 MOU 끝난 것 같다…거래는 시간 낭비"

사실상 휴전 파기 시사…이란에 "그들은 지긋지긋한 사람들"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러한 언급은 앞서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한 직후에 나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80여 개 표적을 공습했고, 이에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에 있는 미군 시설 85곳을 보복 타격했다.

따라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의 후속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무력 공방까지 재개되면서 휴전 합의가 사실상 파기된 게 아니냐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그들과 거래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지긋지긋한 사람들이다"라며 협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대화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그들과 거래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강한 불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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