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29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홍명보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이끈 홍 감독은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최근 자진사퇴했다.
붉은악마는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단순히 32강 한 경기 못해서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일 수 있다. 화려하지 않아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선수들에게 우리 모두가 멋지게 박수를 치며 환호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홍 감독은 A조 조별리그 3차전(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선수 기용이나 전술 등에서 별다른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1~2차전 때와 달리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여러 논란을 낳았다.
붉은악마는 또 “만약 과거 실패를 세탁하기 위해 우리의 진심을 도구로 삼았다면, 그것은 자신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나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통산 12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 축구사에서 월드컵 대표팀을 두 번 지휘한 지도자는 홍 감독이 유일하다.
붉은악마는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며 “붉은악마는 오늘 이후부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한민국 축구를 좀먹는 적폐들이 사라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