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왔다
축구는 많은 사람에게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주는 것 같아요. 이번에 붉은악마가 발표한 입장문을 보면서 대표팀을 향한 축구 팬들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그리고 그만큼 실망감도 정말 크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선수들에게도 평생의 꿈이지만, 그것을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는 국민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잖아요.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단지 경기 결과 때문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여준 무기력함과 진정성의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에 많은 부분 공감이 가네요. 감독이라는 자리가 참 무겁고 책임이 따르는 위치라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제가 저 입장문을 발표한 붉은악마의 회원이었거나, 혹은 현장에서 온 힘을 다해 뛰었던 국가대표 선수였다면 과연 어떤 마음이 들었을지 감히 상상해보게 됩니다. 밤낮으로 목이 터져라 응원했던 팬의 입장이라면 배신감이 너무 커서 한동안 축구 경기를 마주하기조차 힘들었을 것 같아요. 반대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선수였다면 감독의 전술 부재나 논란 속에서 얼마나 외롭고 무력한 싸움을 이어갔을지, 그 마음을 헤아리기가 참 조심스럽네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가 자진 사퇴한 홍명보 감독을 향해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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