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고이즈미 방위상에 “한일 안보협력은 우리 국민 정서와 관련”

조현 외교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면담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은 28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만나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양국 안보 협력은 “우리 국민 정서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위해 방한한 고이즈미 방위상과 면담하면서, 한-일 관계 전반과 지역·글로벌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일본 나라와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정상회담 등 한-일 셔틀외교가 각 급에서의 협력을 추동하고 있으며, 양국 간 국방교류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어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 양국이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으로서 협력해 나갈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에 공감하면서 한·일이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각 분야에서 교류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일 안보협력에 대해 조 장관은 “우리 국민 정서와 관련된 문제”라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일 과거사 문제를 고려하면 일본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등 일본과의 군수협력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에 대해 “현실적으로 필요하나 대한민국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가 현재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한 뒤 양국 공군 특수비행팀 교류와 수색구조훈련,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 문제는 공식 의제로는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고위급 채널에서 이 사안을 거듭 제기하고 있는 만큼 제한적으로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은 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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