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연쇄 실종사건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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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당일 SNS 후 119 신고…의문투성이 마지막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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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가을씨(당시 23세)는 실종 당일 퇴근 후 서울 강남의 한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했다. 이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셀카와 함께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같은 날 오후 9시30분쯤 가족과 통화한 뒤 연락이 끊어졌다.
이후 그의 행적이 다시 확인된 것은 밤 11시1분 119 신고였다. 당시 김씨는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구급대가 김씨의 언니가 사는 서울 강서구 자택에 출동했을 때 언니는 무사했다.
이상함을 느낀 언니가 김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가족은 밤 11시37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약 15분 뒤 같은 지점을 지나던 다른 버스 블랙박스에는 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휴대전화 마지막 위치 역시 가양대교 인근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실종 다음 날부터 가양역과 한강 일대를 집중 수색했다. 드론까지 투입했지만 김씨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언니 역시 연락처가 적힌 전단을 제작해 동생을 찾아 나섰지만 끝내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 이후 김씨의 집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글도 발견됐다. 김씨가 사용하던 태블릿PC에는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로 시작하는 2쪽 분량의 글이 저장돼 있었다. 2021년부터는 블로그를 통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실종 당일의 석연치 않은 행적 때문에 범죄 피해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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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사이 또 실종…강화도서 하반신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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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남성 이모씨는 이날 오전 1시30분쯤 서울 지하철 9호선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뒤 새벽 2시15분쯤 가양대교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오전 2시30분 여자친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끊겼다.
약 한 달 뒤 이씨는 인천 강화군 불은면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하반신만 남은 채 발견됐다. 당시 착용했던 바지와 신발이 그대로 남아 있어 신원이 확인됐다.
광성보는 가양대교에서 약 31.6㎞ 떨어진 곳으로 한강 물길이 서해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이씨의 시신은 이곳 갯벌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해 사망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범죄 피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범죄 피해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며 "비가 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성인 남성이 갑자기 추락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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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로 남은 실종…"성인 수색 체계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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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건 모두 제3자의 개입을 입증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 수사는 현재까지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짧은 기간 같은 지역에서 성인 실종 사건이 잇따랐지만 원인은 끝내 규명되지 않으면서 현행 대응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강 수색 역량은 물론 성인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수색 체계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찰청통계 연보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실종 신고인 '가출인'(가출, 실종, 극단적 선택 의심, 연락 두절 등) 신고 접수는 △2020년 6만7612건 △2021년 6만6259건 △2022년 7만4936건 △2023년 7만4847건 △ 2024년 7만185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로 발견된 실종자는 △2021년 1445명 △2022년 1200명 △2023년 1084명 등이다. 미해제 건수는 △2020년 325건 △2021년 290건 △2022년 286건 △2023년 392건 △2024년 791건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현행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경찰이 위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대상을 만 18세 미만 아동과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성인 실종자 수색을 위한 법안이 잇따라 발의됐지만 수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성인 실종 사건에서도 신속한 위치 확인과 수색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