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英 경찰 경호 거부에 가족동반 방문 재검토"

내달 4년만의 가족 방문 계획…"상심했지만 성사시키고 싶어해"

해리 왕자 가족
[메건 서식스공작부인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영국 경찰의 경호 지원이 거부되자 다음 달 예정된 가족 동반 영국 방문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과 두 자녀와 함께 4년 만에 영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가족이 함께 영국을 찾은 것은 2022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플래티넘 주빌리)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해리 왕자 측이 요청한 경찰 경호가 불허되면서 해리 왕자는 아내와 자녀를 영국으로 데려오려던 계획을 재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내무부 산하 왕실·VIP행정위원회(RAVEC)는 해리 왕자에게 세금으로 지원되는 경찰 경호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해리 왕자는 가족 방문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진 이런 결정에 매우 상심했지만 어떻게든 방문을 성사시키고 싶어 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해리 왕자 가족은 찰스 3세의 초청으로 왕실 소유 저택에 머물 예정이었다. 왕실 부지 안에서는 경찰 경호가 제공되지만 외부 일정에는 미국에서부터 동행하는 민간 경호 인력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방문 계획은 내년 7월 버밍엄에서 열리는 국제 상이군인 스포츠 대회 '인빅터스 게임' 관련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회는 해리 왕자의 주도로 2014년 창설됐다.

해리 왕자는 왕실 업무에서 물러난 2020년 이후 영국 방문 시 경찰 경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경호 등급을 복원해 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최종 패소했다.

그는 당시 BBC 인터뷰에서 왕실과의 화해를 원한다고 밝히면서도 가족을 영국으로 데려오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우려한 바 있다.

찰스 3세가 손주인 아치와 릴리벳을 마지막으로 만난 때는 2022년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였으며, 해리 왕자가 부친과 마지막으로 대면한 시점은 지난해 9월로, 두 사람은 런던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차담을 가졌다.

해리 왕자 측은 앞으로 며칠 안에 메건과 두 자녀의 동행 여부를 포함한 최종 방문 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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