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28일(한국시각) 모두 마무리됐다. 공동 개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비롯해 32개국은 환호했고, 한국 등 16개국은 고개를 떨궜다. 지면 탈락하는 단판 토너먼트는 29일부터 시작된다.
■ 아프리카의 대약진
본선 진출국 확대로 대륙 간 플레이오프 등을 거쳐 10개국(종전 5개국)이 참가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9개국이 조별리그를 뚫었다. 튀니지를 제외하고 모로코,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카보베르데, 세네갈, 가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알제리 등이 32강전에 올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카보베르데, 민주콩고는 이번이 첫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다. 특히 인구 52만명의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첫 무대에서 32강까지 합류했다. 민주콩고는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라 32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 국가 중에서는 일본과 호주만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 베테랑의 ‘라스트 댄스’ 품격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등은 조별리그에서 ‘이름값’을 해냈다. 메시는 요르단과 최종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는 등 조별리그에서만 6골을 넣으면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월드컵 7경기 연속 골로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도 ‘19개’로 늘렸다. 만 41살의 호날두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골을 넣으며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006 독일 대회 때부터 빠짐없이 골맛을 보고 있다. 파나마전에서 역대 4번째로 A매치 200경기 출전 고지를 밟은 모드리치는 가나전에서 역대 최고령 도움 신기록(40살 291일)을 달성했다.

■ 피 말리는 경우의 수…흥행은 대박
각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이 32강전에 오르는 규칙 때문에 조별리그가 모두 끝나는 순간까지 피 말리는 ‘경우의 수’ 싸움이 이어졌다.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쟁으로 끝까지 긴장감이 이어지면서 흥행은 ‘대박’이 났다. 60경기가 치러진 시점(26일)에 이미 역대 최다 관중(1994년·24개국 출전 52경기 358만7538명)을 넘어섰다. 60경기까지 360만5357명의 관중(경기당 평균 6만89명)이 찼고, 경기장 점유율 또한 99.7%에 이른다. 이번 대회는 104경기가 치러진다.
한편, 조별리그 72경기에서는 총 215골(평균 2.99골)이 터졌다. 4년 전 카타르 대회(경기당 평균 2.69)보다 늘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