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불꽃은 없었다…월드컵과 인연 맺지 못한 손흥민

손흥민이 지난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남아프리카공과국)에서 경기가 안 풀리자 답답해하고 있다. 몬테레이/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어쩌면, 마지막 도전이었을 손흥민(LAFC)의 월드컵이 허무하게 끝났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이하 한국시각)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최종 탈락하면서 ‘영원한 캡틴’의 개인 통산 네번째 월드컵도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체코(조별리그 A조 1차전)와 경기를 앞두고 지난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직접 마지막이라고 말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지만, 4년 뒤면 만 38살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월드컵은 그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사실상 마지막 무대로 여겨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 출전해 유효 슈팅은 단 1개(슈팅 6개)에 그쳤다. 무득점으로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한골만 추가하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 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3번의 월드컵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해 안정환·박지성(이상 3골), 최순호(1골3도움·4개)와 함께 각 부문 공동 1위였다.

손흥민은 북중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EPL)를 떠난 뒤 제2의 축구 인생을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정한 이유에는 최상의 컨디션 유지와 현지 환경 적응을 위한 선택도 있었다. 하지만 그 준비가 성과로 나오지 않았다. 앞선 세번의 월드컵(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때와는 달리 북중미에서는 단 한 경기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국가대항전(A매치) 최다 출전(147경기), 득점 부문 2위(56골)로 활약한 손흥민은 월드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22년 단 한차례 16강에 진출했을 뿐,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앞으로 팀(LAFC)에 복귀해 엠엘에스 2026시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엠엘에스 정규리그(14경기)에서도 득점 없이 도움만 9개 기록 중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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