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故 이순재와 함께한 마지막 무대 회상 "왜 나에게 그런 영광을 주셨는지"

박근형과 카이가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연극 '베니스의 상인'으로 맺어진 인연과 연기 열정을 고백하며 '배우'로서의 품격을 증명했다.

사진: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캡처

지난 27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1회에서 박근형은 연극 '베니스의 상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1959년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1기로 들어간 박근형은 우연히 연극 '베니스의 상인'에 투입돼 샤일록을 연기했고, 67년 만에 다시 동일한 배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게 됐다는 것. "67년 만에 어떻게 똑같은 배역을 맡을 수 있겠나? 하늘이 주신 행운"이라며 감격을 드러낸 박근형은 "이번에 어깨가 좀 무겁다"라면서 "이번 공연은 해오름극장에서 하는데 한 달 동안 3만 명이 와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라고 홍보까지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카이는 박근형과 함께 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하게 된 데에 "박근형 선생님과 같은 무대에 서는 건 모든 배우들의 꿈이자 목표"라면서 "다른 작품을 다 제쳐두고 꼭 함께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카이는 박근형뿐만 아니라 신구와는 '라스트 세션', 故 이순재와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함께했다며 세 사람과의 삼각형 꿈의 무대 완성을 감격스러워하며, "뮤지컬에 이어 연극 무대들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스스로 느껴진다"라고 고백했다.

카이는 故 이순재와 함께했던 마지막 무대를 회상하며 "그의 인생 마지막 무대의 순간이 저였다. 왜 나 같은 사람에게 그런 영광을 주셨는지 모르겠다"라고 해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故 이순재는 끝내 무대에 오르겠다는 결심을 한 것 같았고, 카이는 "저도 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힘이 되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카이는 故 이순재가 "'관객과의 약속은 꼭 지키고 싶다'라며 무대에 올랐고, 끝까지 마친 후 결국 병원으로 가셨다"라며 책임감 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근형은 '호랑이'라는 무서운 별명 뒤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자신이 처음 연극을 할 때 훈련할 곳도, 참고할 책도 아무것도 없어서 막막했다는 박근형은 후배들을 훈계하고 남으라고 해서 가르쳐주는 것이 모두 후배를 성장시키기 위한 애정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형은 혹독하게 지적하며 혼냈던 원빈과 김남주의 신인 시절 비하인드를 들려줬고, 두 배우가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후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카이는 얼마 전 박근형이 '베니스의 상인'에서 군기를 잡았던 에피소드를 폭로해 현장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한편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2회는 오는 7월 4일(토)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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