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쇄신파, ‘징계 거론’ 장동혁에 “개인 사당으로 착각 말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반도 심포지엄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쇄신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28일 장동혁 대표를 향해 “더는 국민의힘을 개인의 ‘사당'으로 착각하지 말라”며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대안과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6·3 지방선거 뒤 오른 당 지지율을 ‘대표 공'으로 착각하고, 참정권 침해 문제의 해법은 ‘대표'가 갖고 있다고 착각한다”며 “‘수치로 보면 진 건 맞다’면서도 선거 패배의 책임은 대표가 아닌 개별 의원 탓이라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로 보낸 지난 시간을 돌아보라”며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국민 상식에 반하는 언행을 반복하며 우리 당을 다수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강경보수 세력의 놀이터'로 전락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황교안이다”(지난해 11월12일),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지난해 12월3일), “계엄에 대한 사과와 절연을 주장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지난 2월20일) 등 장 대표의 발언을 되짚었다.

대안과미래는 “선거 패배 후에도 장 대표는 당내의 건전한 비판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징계를 언급하는 편협한 리더십만 보일 뿐”이라며 “대표가 당권유지에만 매달려 폭주하면 당의 미래는 없다. 당이 새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당심과 민심을 직시하고, 약속대로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 ”고 했다 .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6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 당이 정상적 모습은 아니다”라며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놨던 징계조치에 답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펜앤마이크 유튜브에서는 김재섭, 김용태, 우재준 의원과 대안과미래를 거론하며 “기가 막히게 적과 싸워야 할 때는 뒤에 숨어 있다가 당내에서 지도부를 공격할 때는 맨 먼저 나와서 가장 목소리를 높인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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