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해양순시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해경선이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동사군도·東沙群島) 제한수역에 진입해 대만 해경 함정과 700m 거리까지 접근해 대치했다고 대만 당국이 밝혔다.
28일 대만 해양위원회 해양순시서에 따르면 중국 해경선 3101호는 전날 오전 9시 3분께 둥사군도 서북쪽 약 25.5해리 지점에서 제한수역으로 진입했다.
이에 대만 해경은 함정을 투입해 차단에 나섰으며, 양측 함정은 최근접 거리 0.4해리(약 740m)까지 접근한 채 대치했다.
대만 해경은 중국 해경선에 퇴거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3101호가 방송을 통해 "중화민국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곳은 중국 관할 해역"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 해경은 중국어와 영어로 "중화민국 대만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이며 중화인민공화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며 즉시 항로를 바꿔 대만 수역을 떠날 것을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만 해경은 올해 들어 중국 해경선이 모두 9차례 동사군도 주변 해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같은 해경선인 3101호가 동사군도 서북쪽 약 24해리 지점의 제한수역에 진입해 대만 해경 함정이 대응했다.
동사군도는 남중국해 북부에 있는 군도로 현재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중국은 대만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대만 주변 해역과 남중국해에서 해경선과 각종 공무선을 활용한 이른바 '회색지대 전략'을 강화하며 군사 충돌로 이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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