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에 기반한 신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대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올해 예산 80억엔(약 760억원)을 투입해 인도·대만 등 인도·태평양 국가의 통신 인프라 개선 관련 8개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이 잇따르는 인도에서 일본 최대 통신사 NTT의 저전력·초고속 데이터 광통신 기술 '아이온(IOWN)'을 실증해 내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만에서는 일본과 연결되는 해저 케이블 성능 향상을 기술 검증한다.
닛케이는 대만에서 최근 해저 케이블 손상이 잇따르는 데는 중국의 관여도 의심된다며 해저 케이블 성능 향상 작업이 일본과 대만의 경제 안보 협력 강화와도 결부된다고 해설했다.
아울러, 일본 총무성은 싱가포르, 인도에서 차세대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사업에 뛰어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광산이 있는 칠레에서도 아이온을 이용한 원격 채굴 작업 실증에 나선다.
닛케이는 이들 사업을 통틀어 다카이치 정권의 'FOIP 디지털 회랑(回廊)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인공지능(AI) 발달을 배경으로 디지털 인프라 정비가 시급해지는 추세에 따라 일본 기업이 가진 인프라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일본 기업들의 신시장 진출과 국가 간 경제 안보 협력 공고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지난달 베트남 방문에서 한 연설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의 진화를 주창하며 핵심 광물 공급망 확대, 에너지 안보 협력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경제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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