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욕먹어도 벤투는 결과 냈잖아" 작심 발언... 일찍 짐 싼 홍명보호에 '벤버지' 소환 "4년 더 줘도 됐을 텐데"

이천수. /사진=뉴시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45)가 과거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결별을 떠올리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27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올린 영상에서 이근호, 이을용 등과 함께 한일 축구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해당 영상은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직전에 촬영했다.

이천수는 벤투 전 감독이 한국에 이식했던 '빌드업 축구'를 현재 일본 축구가 걸어온 길과 비교하며 호평했다. 그는 "벤투 때 색깔이 괜찮았다. 뭘 한다는 색이 나왔다"며 "일본도 처음에 빌드업 축구 했을 때 굉장히 어려웠었다. 능력이 안 되는 친구들한테도 밑에서부터 돌리라고 했는데 뺏기고 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벤투도 처음에 했을 때 욕을 많이 먹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만든 뒤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가 좋았다. 호응을 받았다. 일본이 나아간 길하고 벤투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뉴시스실제로 벤투 전 감독은 부임 초기 후방 빌드업 전술을 시도하며 숱한 시행착오와 비판을 겪었으나, 결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주도적인 축구를 펼치며 16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천수는 벤투 전 감독을 향한 선수단의 두터운 신뢰도 언급했다. 그는 "벤투가 조금 아쉽긴 하다. 선수들 끝나고 만나보면 벤투 싫어하는 선수 없었다. 유명한 선수들도 벤투를 존경한다고 표현했던 사람들도 많다. 요즘 친구들은 보면 자기만의 축구 색깔로 이 친구들을 정복하게끔 해야 따라온다. 그걸 벤투가 잘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천수는 카타르 월드컵 직후 대한축구협회와 벤투 전 감독의 동행이 마무리된 것을 두고 "안 한다고 했을 때 축구인 입장으로 봤을 때 아쉬웠다. '4년 계약 더 줘도 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조별리그 A조 3위를 기록한 한국(승점 3)은 각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 경쟁에서 최종 9위로 밀려나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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