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오정세, 허성태가 10년 전 실패한 임무를 마침내 완수했다.

27일(토)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기획 권성창/연출 한동화/극본 장원섭/제작 점보필름, 스튜디오드래곤) 최종회에서는 세상에 치이고 몸은 녹슬었지만 의리와 본능만은 살아있는 정호명(신하균 분), 불개(오정세 분), 강범룡(허성태 분)이 10년 전 실패했던 영선도 임무를 마침내 완수하며 통쾌한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이에 최종회 시청률은 최고 8.2%, 수도권 5.3%, 전국 5.0%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기준)
정호명은 리철진(정석용 분)을 일부러 놓아주는 승부수를 던졌고, "리철진을 미끼로 한경욱(김상경 분)을 잡는다"라는 마지막 작전을 꺼내 들었다. 성공 확률은 겨우 50%. 그럼에도 세 사람은 "인생 이제 반밖에 안 왔는데. 남은 인생 반 걸고 죽기 살기로 달려들어 봐야지"라는 각오와 함께 마지막까지 서로를 믿고 10년 전 끝내 마무리하지 못했던 작전을 끝맺기 위한 마지막 승부에 나섰다.
정호명의 큰 그림은 차근차근 현실이 됐다. 리철진을 무장공비로 몰아 언론과 경찰의 시선을 한곳으로 집중시키는 기발한 작전 끝에 리철진은 결국 체포됐고, 강검사(김신록 분)는 기자회견을 통해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한경욱 전 의원이 유력한 배후라는 진술을 확보했다"라고 공식 발표하며 한경욱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여기에 조팀장(김상호 분)과 케이팝 댄스 동호회, 영선도 주민들까지 힘을 보태며 모두가 하나의 팀이 된 공조는 마지막까지 '오십프로'만의 유쾌한 팀플레이를 완성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도 한경욱의 압박은 계속됐다. 강검사는 비리 검사와 정치권의 방해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고, 자신의 살해를 지시한 녹취를 공개하며 상황을 단숨에 뒤집었다. "대한민국 검사 살해를 지시한 살인교사범과 같이 엮여 물갈이되고 싶지 않으시면 판단 잘하세요"라는 일침에 이어 "영장 절차대로 진행하시죠"라는 마지막 한마디는 한경욱을 향한 포위망을 완성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한편, 정호명은 일부러 한경욱을 도발해 폐리조트로 유인했고, 황화산(김병옥 분)과 도회장(권율 분)까지 한자리에 모으며 10년 동안 이어진 모든 악연을 끝낼 마지막 무대를 만들었다. "오늘 딱 하루만 10년 전 그날로 돌아가 보자"라는 말처럼 정호명, 불개, 강범룡, 마공복(이학주 분)은 다시 한번 진짜 프로의 모습으로 돌아갔고, 수십 명의 적들을 상대로 몸을 사리지 않는 사투를 벌였다. 압도적인 수적 열세 속에서도 네 사람은 끝까지 서로의 등을 맡긴 채 계단을 오르며 맞섰다. 절체절명의 순간 유인구(현봉식 분) 형제까지 가세하며 전세는 뒤집혔고, 영선도에서 시작된 10년의 악연도 끝을 향해 달려갔다.
마공복이 강범룡 대신 칼을 맞고 쓰러지고, 정호명이 한경욱의 총탄에 쓰러지는 위기도 이어졌다. 하지만 모두의 희생 끝에 경찰과 강검사가 현장에 도착했고, 한경욱과 황화산, 도회장, 유인구까지 모두 체포되며 10년 동안 영선도를 뒤덮었던 악의 연결고리는 마침내 끊어졌다. 특히 목숨처럼 손에 넣은 USB 속에 극비문서 대신 정의를 외치는 가면레이서 영상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한경욱의 허탈한 표정은 마지막까지 '오십프로' 특유의 B급 유머와 통쾌한 사이다를 완성한 명장면이었다.
모든 사건이 끝난 뒤에도 '오십프로'다운 웃음은 계속됐다. 총상을 입고도 "간만에 맞았더니 너무 아프다", "너 아까 일부러 내 뒤통수 깠지?", "머리 엄청 딱딱하더라"라며 다시 티격태격하는 세 사람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오란반점 가족사진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한 강범룡과 박미경(한지은 분), 불개와 강검사, 그리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사람들의 일상은 긴 여정의 끝을 따뜻하게 장식했다. 몸은 녹슬었지만 의리와 본능만은 여전했던 진짜 프로들은 그렇게 10년 전 남겨둔 숙제에 마침표를 찍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이 가운데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이 시청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동화 감독은 종영을 맞아 "추운 겨울 여정을 함께해 주신 배우들과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 진지하면서도 웃겨야 하는 작품이라 대본 작업이 쉽지 않았는데 작가님과 프로듀서님들의 공이 컸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이제 마무리됐다. 그동안 함께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치고 용기가 필요한 분들이 '오십프로'의 세 주인공들처럼 다시 한번 힘을 내 재기하시길 바란다"라고 작품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한동화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병원에서 정호명, 불개, 강범룡, 강영애 네 사람이 처음 한자리에 모였던 순간을 꼽았다. 그는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코미디를 하면서도 단 하나의 장면도 허투루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정말 프로 중의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B급 코미디라는 쉽지 않은 장르를 베테랑 배우들의 재능 덕분에 자연스럽게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 배우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함께 작업하며 많이 배웠고, 또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오십프로'는 거창한 능력을 가진 영웅이 아닌, 세월에 치이고 현실에 부딪히며 살아온 중년들의 재도전을 그려냈다. 몸은 예전 같지 않아도 의리와 본능만은 살아있는 정호명, 불개, 강범룡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진짜 영웅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는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특히 "인생은 이제 반밖에 오지 않았다"라는 메시지는 끝까지 작품을 관통하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희망으로 이어졌다.
또한 '오십프로'는 생활 코미디와 첩보 액션을 절묘하게 넘나드는 장르적 재미를 완성했다.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를 중심으로 한 공조는 티격태격하는 현실감 넘치는 케미와 시원한 액션을 동시에 선사했고,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등을 맡기는 팀플레이는 마지막까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빛났다.
마지막으로 '오십프로'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한동화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독보적인 장르적 색깔을 완성했다.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를 비롯한 배우들은 능청스러운 코미디부터 묵직한 감정 연기, 박진감 넘치는 액션까지 폭넓게 소화했고, 웃음과 긴장, 감동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연출은 매회 몰입감을 높였다.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카타르시스, 그리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한 '오십프로'는 마지막까지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으며 생활밀착형 첩보 코미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결말 깔끔하다", "강검사 든든하다", "액션 봐 ㅋㅋㅋㅋ주인공들 다 고생", "특출 맞아?ㅋㅋㅋㅋ특별히 많은 출연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MBC '오십프로'는 평범해 보여도 끗발 좀 날리던 세 남자가 운명에 의해 다시 움직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짠내 나는 액션 코미디로 27일(토)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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