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에 미국이 이란 공습으로 대응하자,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계속되면 이란의 이슬람 공화국 정권이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위협했다.
쿠웨이트군은 29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에 “쿠웨이트 방공망이 적대적인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레인 내무부도 엑스에서 “경보를 발령했다”며 가까운 안전한 장소로 침착하게 대피하라고 알렸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기지의 미군의 주요 기반시설 8곳과 바레인 살만항의 미 해군 제5함대를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를 발사해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이란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어 혁명수비대는 “침략자 적(미국)은 혁명수비대 해군의 위반 선박 단속을 빌미 삼아 이란의 해안 초소 5곳을 공격했다”며 “이슬라마바드 협정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의 통행 통제 절차 권한은 이란에 있으며, 향후 위반 선박들에 대해선 과거보다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날 오전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키쿠호를 무인기로 공격했다며, 이란의 군 감시 기반시설, 통신체계, 방공 시설, 무인기 저장시설, 기뢰 부설 능력 등을 표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습은 24시간 사이 이뤄진 두 번째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또다시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 그들은 절대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 같다”며 “언젠가는 우리가 더는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시점이 올지 모른다”고 썼다. 이어 “그때가 되면 우리가 이미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이란의 이슬람 공화국은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위협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