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대통령, 국민 '마귀'라더니 이제는 '돼지'…자신 향한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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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26. photocdj@newsis.com /사진=류현주

국민의힘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고 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정확히 본인 자신을 향한 거울"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국민에게 '마귀'라더니 이제는 '돼지'냐"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며 국민과 언론의 정당한 비판과 진보 진영 내부의 쓴소리를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는 훈계조의 글까지 덧붙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모두 돼지로 보인다면, 그것은 오직 대통령 본인의 마음과 시선이 '돼지의 눈'과 '마귀의 심성'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타인도 그럴 것'이라는 대통령의 그 말은, 정확히 본인 자신을 향한 거울이자 자화상일 뿐"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갑작스러운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를 두고 정치권과 시장이 일제히 우려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라며 "국가 백년대계인 반도체 산업을 전당대회라는 여당 내부의 권력 투쟁 시기에 맞춰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너무도 투명하게 들여다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의 자본과 국가의 미래 동력을 정권의 '표밭 다지기'용 소모품으로 전락시켰다는 합리적 의심을, 대통령은 그저 '돼지의 눈에 비친 억측'으로 치부하며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는 '원칙적인 내용일 뿐'이라며 황급히 가림막을 치고 나섰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본인이 늘 정략과 야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국민과 언론의 정당한 우려마저 정략적 음해로 보이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최 수석대변인은 "'부처 눈에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다'라는 이 대통령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며 "국민을 향해 뱉은 그 거친 독설의 화살이 결국 대통령 본인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됐음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X(엑스·옛 트위터)에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고 적었다. 호남권 반도체 제2 클러스터 조성 발표를 앞두고 일각에서 용수 부족 문제가 지적되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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