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3200명 이상⋯실종자 7만명 육박
생존자 구조 골든타임 임박…구조작업 총력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사흘간 1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진으로 인한 직접 피해액이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UNDP)은 성명을 통해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 규모가 67억달러(약 10조30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이 추산 손실 규모는 베네수엘라 GDP의 약 6%에 달하는 규모다. 직접 피해액이 아닌 전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UNDP는 “이번 손실 추산액에는 도로나 교량 등 공공 기반 시설 피해와 대규모 경제적 혼란,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재건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이를 모두 포함한다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 피해 추산액의 최대 3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 이후 현지 구조 작업이 진행되며 사망자 숫자는 늘어나는 양상이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430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집계했던 920명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500명 넘게 급증할 수치다. 부상자 수 역시 3238명으로 전날보다 늘었고, 현지 당국에 신고된 실종자 수는 6만8900명을 넘어섰다.
지진 발생 후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당국과 시민들 그리고 구조대들은 최대한 많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계속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방송을 통해 1만4000명 이상의 군·경이 피해 지역에서 구호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멕시코, 브라질, 프랑스 등 전 세계 여러 정부에서 파견한 구조팀 역시 베네수엘라에 도착해 구호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24일 베네수엘라 북부 카리브해 연안에 규모 7.2와 7.5의 대규모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고, 이후 최소 430회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 특히 규모 7.5 지진은 1900년 10월 발생했던 규모 7.7의 대지진 이후 126년 만에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