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7-8로 역전패다.
모든 게 순조롭던 경기다. 좌완 에이스로 성장한 김진욱이 6회까지 단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타선도 상대 실책을 틈타 5점을 지원했다. 특히 3회말 1사 1루서 터진 쌍동희(한동희+윤동희)의 백투백 홈런은 앞으로의 롯데 타선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두 사람은 롯데의 미래라 불리는 선수들로 이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폭발력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한동희는 라클란 웰스의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체인지업을 밀어 쳐 우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윤동희는 몸쪽 높게 들어오는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관중석 스탠드 상단에 꽂았다.
프로 9년 차 한동희와 5년 차 윤동희가 한 경기에 홈런을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당연히 연속 타자 홈런도 처음이었고, 롯데 타자들의 백투백 홈런 자체도 약 3개월 만이었다. 롯데 백투백 홈런 자체가 지난 3월 29일 빅터 레이예스와 손호영이 합작한 것이 마지막으로, 그동안 타선의 폭발력이 떨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행히 김진욱의 호투로 추가 실점 없이 끝났지만, 불안감은 7회초 현실이 됐다. 2사에서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갔다. 오스틴의 타석에서 김진욱의 공을 포수 손성빈이 연거푸 놓쳤다. 그 사이 박해민은 3루로 향했다.
결국 김진욱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현도훈과 교체됐다. 문보경이 친 타구가 1루 베이스 넘어 크게 바운드됐다. 이 공을 롯데 1루수 나승엽이 잡는 데 성공했고 현도훈도 적절하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다.
하지만 이때 나승엽의 1루 토스가 가까운 거리임에도 현도훈의 키를 훌쩍 넘겼다. 그 사이 3루 주자 박해민은 또 홈을 밟았다. 뒤이어 대타 천성호가 친 타구도 유격수 전민재가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앞서 LG가 3회 4실점 후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빠르게 분위기를 진정시킨 모습을 롯데는 보여주지 못했다. 8회 등판한 새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가 2아웃 이후 흔들리면서 만루 위기를 맞았다.
구원 등판한 최준용도 오스틴 딘에게 역전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이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며 롯데는 패배. 그 탓에 앞서 있던 쌍동희 백투백 홈런과 김진욱의 호투도 묻혔다.
최근 10경기 리그 1위(7승 1무 2패) 롯데의 또 다른 일면이다. 27일 경기 종료 시점 롯데는 32승 2무 41패로, 7위 NC 다이노스와 2경기, 9위 SSG 랜더스와 2.5경기 차 8위다. 5위 두산 베어스와 5경기 차로 중위권 도약의 갈림길에 서 있다.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중심으로 침체한 타격 사이클도 조금씩 올라오는 상황. 하지만 계속된 수비 불안이 상승세에 족쇄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