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조대, 베네수엘라 지진 잔해 속 영아 구조

미국 수색·구조팀이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 현장에서 건물 잔해 아래에 갇혀 있던 영아를 구조했다고 27일(현지시각) 미 국무부가 밝혔다. 소셜미디어 엑스(X) 갈무리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 현장에서 미국 수색·구조팀이 건물 잔해 아래에 갇혀 있던 영아를 구조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아 사망자가 1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국제 구조대가 현장에 속속 도착하면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필사의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미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에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희망은 견딘다”며 “미국 수색·구조팀이 베네수엘라 지진 뒤 잔해 아래에서 영아를 구조했다. 한 생명을 구하는 것 하나하나가 승리”라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망자는 1430명으로 늘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가족 신고 기준으로 최소 6만890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의 수색·구조팀을 베네수엘라에 급파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기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필요는 수색·구조”라며 “무너진 건물이 많아 잔해를 파헤치는 데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48~72시간이 급박한 단기 대응 기간”이라며 “잔해 아래 묻힌 사람들을 아직 살릴 수 있을 때 구조해야 한다”고 했다. 카라카스 공항이 심하게 손상돼 미 국방부가 물류 지원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구조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에이피는 라과이라 주민들이 삽과 밧줄, 맨손까지 동원해 콘크리트 더미를 뒤지며 가족과 이웃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정부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로이터는 외국 구조대원 1600명 이상이 이미 도착했고 추가 구조팀도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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