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32강행, 경우의 수 기도 중' 홍명보호, 분위기 직접 확인하니... "선수단도 경기 보는 중" [월드컵 현장이슈]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벼랑 끝에 내몰린 홍명보호의 분위기는 차분함과 간절함이 교차하고 있다. 타국 구장의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비참한 처지 속에서도, 선수단은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묵묵히 전열을 가다듬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소화했다.

자력 32강 진출 기회를 날려버린 허탈함 탓인지, 미디어에 15분간 공개된 훈련 초반 선수단의 분위기는 다소 무겁고 조용했다. 선수들은 루틴에 따라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풀며 조용하게 훈련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패스 게임인 론도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서로 발을 맞추고 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고, 침울했던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투지도 엿보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향후 대표팀의 이동 일정 및 귀국 계획을 설명했다. 대표팀의 국내 귀국 전세기 지원은 항공 스케줄에 따라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귀국길에 오를 경우, 전세기가 아닌 일반 민항기를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귀국 일정에 대해서는 "탈락이 확정되면 최대한 빨리 귀국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현재 항공편 사정이 굉장히 복잡하다"며 "선수단 전체가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좌석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용 인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속팀 일정 등으로 먼저 이동하는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선수단이 일정을 맞춰 순차적으로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표팀의 경유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LA 노선은 좌석 난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현재 LA를 경유하는 항공편은 한국행 좌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다.. 이 때문에 멕시코시티를 거치는 노선을 비롯해 애틀랜타 등 다양한 대체 경로를 알아보고 있다"며 "가능한 한 선수들이 같은 시기에, 가장 빨리 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복잡하게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극적으로 32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경우의 이동 동선은 이미 확정된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만약 32강에 올라가게 된다면, FIFA가 지정한 스케줄에 따라 시애틀 혹은 보스턴으로 이동하게 된다"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팀들의 이동 일정은 FIFA 측에서 이미 정해놓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 일정에 맞춰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32강 진출을 위해 남은 조들의 시나리오 중 최소 두 개 이상의 경우의 수가 맞아떨어지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선수들은 식사 시간에는 다 함께 모여 다른 조 경기들을 지켜보고 있고, 그 외의 시간에는 각자 친한 선수들끼리 방에 모여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타국 경기들을 응원하고 있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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