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위드, 한컴 지분율 30% 확보 진행중…"경영권 강화 위한 지배지분 확보"
한컴 연결 편입 시 양사 단순 합산 매출 1조원대…지주사 중심 책임경영 강화
한컴은 에이전틱 OS·글로벌 사업 집중, AI·보안 시너지 기대 확대

한컴위드는 지난 4월 30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거래계획보고서를 통해 한컴 보통주 추가 매입 계획을 밝혔다. 취득 주식 수는 79만2000주, 취득금액은 164억7360만원이다. 거래기간은 6월 8일부터 7월 7일까지다. 회사가 밝힌 거래 목적은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배지분 확보"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한컴위드의 한컴 단독 지분율은 기존 26.73%에서 30.00%로 높아진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약 39% 수준이다. 한컴위드가 한컴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분명히 하면서, 그룹 지배구조도 지주사 중심으로 정돈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를 단순한 주식 매입보다 그룹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본다. 한컴위드는 그동안 한컴을 관계기업으로 반영해 왔다. 향후 한컴이 회계상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될 경우 한컴의 실적이 한컴위드 연결 실적에 더해지는 구조가 된다.
한컴위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712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4482억원보다 72%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13억원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94억원으로, 전년 47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한컴의 2025년 연결 매출 3267억원이 반영되면, 단순 합산 기준 외형은 1조원을 넘어선다.
한컴위드 자체의 체질 개선도 이번 지분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컴위드는 보안·인증·디지털자산 사업을 축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키워왔다. 자회사 한컴금거래소의 실물자산 유통과 실물연계자산(RWA) 사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양자내성암호와 제로트러스트 등 차세대 보안 기술도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컴 입장에서도 지배구조 안정은 본업 집중의 기반이 될 수 있다. 한컴은 지난 5월 전략 발표회를 통해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내세웠다. AI 중심 성장과 글로벌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만큼, 지배구조 안정은 중장기 전략 실행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그룹 차원의 역할 분담도 선명해진다. 한컴은 AI 에이전트와 에이전트 OS 등 본업에 집중하고, 한컴위드는 보안·인증·디지털자산 사업을 기반으로 그룹 전체의 전략과 자본 배분을 맡는 구도다.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신뢰성과 인증·보안 수요가 함께 커지는 만큼, 양사의 사업적 접점도 넓어질 전망이다.
이번 지분 확대는 한컴위드가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컴의 AI 사업 추진에 안정성을 더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컴위드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꾸준히 한컴 지분을 매입해왔고, 이번 지분 매입도 그 일환"이라며 "향후 연결 편입이 이뤄질 경우 그룹 외형 확대와 함께 자본시장의 재평가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