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호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활약하며 팀의 8-1 대승을 이끌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최인호는 1군에서 6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 4월 한 번, 다시 콜업된 뒤에도 지난 4일 두 차례 2군으로 향해야 했다.
그러던 중 1군의 콜업을 받았고 이날 곧바로 1번 타자의 중책을 맡게 됐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1번 타자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전반기가 끝나가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그건 그것대로 숙제로 남겨야 할 것 같다. (오)재원이도 2군에 가서 열심히 하고 있다. 딱 잡혔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한 경기, 한 경기 남은 경기를 치러 가야 되니까 그건 천천히 잡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1번 타자에 대한 질문에는 "많이 나가고 주루 플레이를 잘하는 게 좋다. LA 다저스처럼 가장 센 타자가 나가서 칠 수도 있는데 오타니도 잘 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주루 플레이가 좋지 않나"라며 "야구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왕이면 치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 배터리에게 주자가 나갔을 때 꼭 뛰지 않더라도 뛸 수 있다고 생각하게끔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볼 배합 측면에서도 그렇고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감독의 믿음에 그대로 보답했다. 시즌 두 번째 말소된 뒤 23일 만에 다시 콜업된 최인호는 1회부터 SSG 선발 타케다 쇼타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요나단 페라자의 2루타 때 선제 득점을 했다.
3회에도 중전 안타를 날리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작성한 그는 5회엔 무사 1,3루에 타석에 들어서 타구를 중견수 방면으로 보내며 3-1로 달아나는 천금 같은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째 타점이었다. 이후 한화 타선은 4점을 더 내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최인호는 6회에도 안타를 날리며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오늘 퓨처스에서 콜업돼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인호가 2루타를 포함한 안타와 희생플라이 등 공격에서 좋은 감각을 이어가면서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고 콕집어 칭찬했다.
최인호는 "오늘 콜업되자마자 좋은 기회를 얻었는데 기대에 부응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아침에 1번 타자 선발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설렜다.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나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히려 마음을 비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인호는 "매 타석 상대가 승부를 다르게 가져가는 걸 느끼고 거기에 매번 다르게 대응하기보다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대응을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두 차례나 2군으로 향했지만 차근히 준비하며 때를 기다렸다. 최인호는 "퓨처스에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많은 관리를 해주신 덕에 준비를 잘 할 수 있었고, 1군에서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기회를 주신 덕에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오늘 결과에 들뜨지 않고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