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은 2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 1차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에서 65만 9500표를 얻어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야구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이날 "다저스의 트리플A 선수가 올스타 팬 투표에서 2루수 4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며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는 선수가 2루수 부문에서 4위에 오른 것은 다소 의외"라고 밝혔다.
어찌보면 당연한 시선이다. 다저스가 얼마나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지 보여준다. 지난해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31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로 향한 김혜성은 올 시즌 43경기에서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1홈런 11타점 16득점, OPS 0.651로 지난해 수준을 밑도는 성적을 냈고 지난 5월 30일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향했다.
트리플A에서는 24경기에 나서 타율 0.296(98타수 29안타) 11타점 19득점 2도루, 출루율 0.358, 장타율 0.347, OPS 0.705를 기록 중으로 아직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팬 투표에서는 쟁쟁한 경쟁자들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NL 2루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지 알비스(애틀랜타)는 물론이고 2위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투랑(밀워키)은 물론이고 김하성보다 적은 득표를 한 선수들 중에서도 활약이 부족한 이들은 없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브랜던 로우(피츠버그), J.J. 웨더홀트(세인트루이스)는 각각 12홈런, 18홈런, 12홈런을 날리고도 6~8위에 머물러 있고 타율 0.320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타격기계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도 김혜성 바로 뒤인 5위다.
매체는 "김혜성이 5월말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순위는 이례적"이라며 "KBO 출신인 그는 올 시즌 초반 다저스에서 38경기를 뛴 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갔다. 최근 투표 집계가 발표될 당시 그는 코메츠에서 거의 한 달을 보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클러치포인트 또한 그의 뒤에 자리하고 있는 선수들에 주목했다.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 루이스 아라에즈, 애리조나 케텔 마르테와 같은 메이저리그 베테랑 선수들보다 앞서 있다"며 "이 결과는 팬 투표의 영향력과 김혜성의 팬덤 규모를 보여준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후 한국에서 여전히 인기 있는 선수이며, 다저스의 세계적인 팬덤은 그의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고 해석했다.
매체는 이를 많은 올스타 후보군 가운데 가장 의외의 결과라고 조명했다. "김혜성이 투표 과정에서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지는 미지수지만 그의 득표수는 2026년 올스타전에서 가장 예상치 못한 결과 중 하나로 기록됐다"며 "현재 트리플A 선수가 치열한 내셔널리그 2루수 경쟁을 야구 팬 투표 역사상 가장 기괴한 이야기로 만들어 버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