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잠실 시위에 “업무방해 행위 엄정 대처해야”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로마의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하고 있다. 로마/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바티칸을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화상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행태와 관련해 “시위대의 행태 중 사적 검문 및 위력을 동원한 업무 방해 행위는 엄정 대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 참정권 침해와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민정수석실의 보고를 받고 이렇게 반문했다고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참정권 침해’에 대한 국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면서 “그런데 이걸 악용해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선거 결과 조작을 운운하면서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건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들의 귀한 목소리를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사수석실의 ‘공무원 대상 초과근무 수당 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받고 일선 공무원들의 불만이 없는지 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오랜 관행을 바꿀 합리적인 변화가 제대로 적용될 수 있게 부정 수령과 남용 및 악용에 대한 통제 수단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또 경청통합수석실이 마련한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작은 정책이라도 청년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게 구체적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경제성장수석실로부터 금융시장 상황 및 상장기업 부실화 현황을 보고받고,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해 털어낼 부분은 털어내 주식시장을 건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소형주부터 우량주까지 우리 주식시장 전반을 건전화해 투자자의 신뢰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사회수석실로부터 ‘2027년 적용 최저임금 심의 동향’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이 지역별, 업종별로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국가가 정한 최저임금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에이아이(AI)미래기획수석실로부터 ‘제2 우주센터 건립 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뒤에는 “부지 선정에 있어 효율성과 경제성, 균형개발 요소 등 다양한 요소들을 잘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로마/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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