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호르무즈 즉각 개방·농축 우라늄 이란내 희석 합의"

로이터 통신, 이란 고위관리 인용 보도

"美, 이란 동결자금 250억달러 해제 동의…직접 현금 송금 등 방식"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선박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최종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 등 내용이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핵무기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즉각 개방을 약속했으며, 미국은 이에 상응해 해상 봉쇄 해제와 대규모 동결 자금 반환 및 원유 제재 유예에 합의했다.

양해각서 최종안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모든 상업용 선박에 즉각 개방하기로 약속했으며, 미국 역시 이에 맞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전면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250억 달러(약 33조 5천억 원) 규모의 이란 해외 동결 자금을 해제하는 데 동의했다. 동결 자금 반환은 직접 현금 송금, 역내 국가 간의 협력, 금융 신용 공여(Credit Lines)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미국은 특정 기간 이란에 대한 원유(석유) 제재를 유예해 이란이 합법적으로 원유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최종 합의 때까지 미국은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도 하지 않기로 했다.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였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과 관련해, 미국은 이를 이란 영토 내에서 희석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란의 우라늄 자체 희석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식은 향후 60일의 협상 기간에 논의될 예정이다.

이란은 또 어떠한 경우에도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획득하지 않을 것임을 MOU 초안을 통해 명확히 합의했으며, 최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추가 우라늄 농축, 핵시설 확장 등을 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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