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총회 연설…"정규직 보호 등 노동규제 유연하게 개선해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024년 6월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12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무리한 성과급 요구는 노사관계 악화뿐 아니라 기업 장기성장동력을 저해하고 임금 격차를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4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연설에서 "최근 한국의 주요 기업 노조들이 지나치게 높은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인공지능(AI) 발전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고 도전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력적 노사관계가 필요하다"며 "기업은 고용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노동조합도 과도한 요구를 자제해 노사 모두가 '윈윈'하는 협력적 노사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AI를 주제로 한 올해 ILO 사무총장 보고서가 시의적절하다면서 기업가 정신 확산, 노동시장 전환 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기업가 정신 확산을 위해 모든 국가는 시대적 패러다임에 맞지 않는 낡은 법·제도를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경우 강력한 정규직 보호, 획일적 근로시간제도 같은 지나치게 경직적인 노동시장 규제를 유연하게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전환과 관련해선 "기업과 근로자가 새로운 AI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인프라 지원, 직업훈련 확대 같은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개최 중인 제114차 ILO 총회는 187개국 노사정 대표가 회원국의 협약·권고 이행현황, 플랫폼 경제 관련 국제노동기준 마련, 사회적 대화와 양성평등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손 회장은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은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국회 기후환경에너지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독일을 찾아 산업전환 과정에서의 노사정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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