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문제가 발생한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직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대장 백승언)는 9일 각 지역 선관위 관계자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하고 출석 조사 날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출석을 요구한 대상은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투표용지 부족 현상이 벌어졌던 각 투표소 선관위 담당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 용지 부족을 인지한 과정과 시점, 이후 선관위 쪽 대응 등 당시 상황을 우선 재구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경찰은 투표소 폐회로티브이(CCTV) 등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오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일부 지역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침해됐다며 지난 3일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어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도 추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검 합동수사본부가 본격 운영될 때까지, 경찰은 합수본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신속하게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