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개인정보 유출에 국제공조 강화

구글 디지털 성범죄 피해 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글 디지털 성범죄 피해 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9.11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구글과 협업하는 해외 연구 프로젝트 사이트에서 발생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국제협력과 피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진흥원은 지난 10∼12일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에 공식서한을 보내 이번 사안을 공유하고 문제가 된 사이트와 구글에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의사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업체 클라우드플레어에 제출된 한국 기관의 삭제요청 게시물 12건을 신속하게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런 요청을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대책을 검토 중이며 문제가 된 사이트에 삭제요청 게시물을 제공하고 있지 않고 밝혀왔다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진흥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구글과 긴급상황에 대비한 핫라인 체계를 구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계획이다.

박광수 진흥원장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삭제요청 정보가 법적 근거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특정 연구기관에 제공되고 그 정보가 제3자에게 공개돼 피해자 식별이나 피해 콘텐츠 접근이 가능해졌다"며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과 협업하는 해외 연구 프로젝트 사이트에는 구글에 디지털성범죄 영상물 삭제를 요청한 피해자들의 이름과 연락처 등이 무단으로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5일 이 사실을 인지한 성평등가족부와 진흥원은 구글과 해당 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하고 이튿날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긴급 심의를 요청했다.

긴급 차단 조치까지는 3일, 요청 내역 전체가 삭제되기까지는 13일이 걸렸다.

이후 구글은 한국에서 접수되는 모든 삭제요청 자료를 외부에 공유하지 않는다는 확약을 담은 공문을 우리 정부에 발송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honk0216@yna.co.kr

조회 38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