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들, 오성홍기·인공기 흔들고 풍선·꽃도…中매체 "성대한 환영"
북중 정상 대형 초상화 걸려…김정은·리설주, 공항서 직접 영접
목란관에서 환영 연회…김 위원장 부부가 맞이한 후 기념촬영

[신화=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박 2일간의 방북 일정을 위해 8일(현지시간) 평양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등 극진하게 환영했다.
북한은 시 주석을 위해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환영행사도 열었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이 탑승한 전용기가 이날 정오께 평양 공항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영접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비행기에서 내린 뒤 양 정상이 악수했고, 북한 어린이가 시 주석 부부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공항에는 시 주석 도착 전부터 레드카펫이 깔려있었고, 공항 청사에는 대형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걸렸다.
또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 등 환영 문구가 한글과 중국어로 공항에 내걸렸다.
현장 영상을 보면 시 주석 탑승차는 의전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환영행사 장소인 김일성광장으로 이동했다.
도로는 시 주석 일행을 위해 비워져 있었고, 오성홍기와 인공기가 가로등마다 걸렸다.
김일성광장 중심 건물 윗쪽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화가 걸린 가운데, 같은 건물 아래쪽에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화가 배치됐다.

[신화=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CCTV는 "김일성광장 정중앙에 양국 정상의 대형 초상이 걸렸다"며 그 양측 건물에서는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 '불패의 조중친선단결 만세' 등 북중 우의를 강조하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 부부가 탑승한 차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백마를 탄 기마대가 맞이하고 군악대가 환영곡을 연주했으며, 김 위원장 내외는 박수를 치며 영접했다.
CCTV는 "양국 정상이 함께 사열대에 올랐다"며 군악대가 양측 국가를 연주했고 예포 21발이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 의장대를 사열했으며, 의장대가 북한말로 "시진핑 동지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고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북한이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한 환영행사를 열었다"며 "행사 현장이 웅대했고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일어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행사장 곳곳은 양측 깃발과 함께 친선을 강조하는 문구들로 장식됐다.
대규모 군중이 깃발과 꽃을 흔들며 북중 친선 관련 구호를 외쳤다. 풍선을 동원해 환영 분위기를 더했고, 어린이들도 풍선과 깃발을 흔들었다.

[신화=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환영행사가 끝난 뒤 한글과 중국어로 된 '환영' 문구를 단 풍선이 하늘로 날아올랐고, 시 주석 부부는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 내외가 직접 시 주석 부부를 배웅했다.
앞서 2019년 6월 시 주석 방북 당시에도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서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공항에 나와 꽃다발을 흔들었고, 거리에는 25만여명의 군중이 양국 깃발과 꽃을 흔들고 '조중 친선' 등 구호를 외쳤다.
북한은 당시 이례적으로 공항에서 대규모 영접 행사를 한 데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도 별도의 환영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CCTV는 이번에는 시 주석의 이동경로에 북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환영했다고 밝혔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시 주석 탑승차가 지나가는 길옆에 북한 주민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중국 관영매체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이밖에 시 주석 내외는 이날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국빈용 연회장 목란관에서 주최한 환영 연회에 참석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 주민들이 목란관으로 향하는 시 주석 탑승차를 환영했다. 오후 7시께 시 주석 내외가 목란관에 도착하자 김 위원장 부부가 맞은 후 정상 내외가 기념촬영을 했고, 연회장에 들어서자 모든 참석자가 일어서 환영했다.
bs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