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출 10조원은 이달 집행…드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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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브뤼셀=연합뉴스) 민경락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세계의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중인 이란의 개인·단체를 제재하기로 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8일(현지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에서 EU 국방장관 회의 참석 중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 교통의 자유를 위협한 혐의로 이란의 개인·단체들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EU는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해군 대변인 모함마드 악바르자데, 이란석유가스수출연합의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EU 제재 목록에 등재된 단체는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동부 호르무르간주(州)의 IRGC 지역 사령부다.
EU는 악바르자데 대변인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상대로 미사일, 드론 사용을 위협해 왔다"며 제재 사유를 설명했다.
호세이니 대변인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이란 당국의 심사를 받고 통행료를 내야 한다는 정책을 장려했다는 이유가 제재 근거로 제시됐다.
호르무르간주의 IRGC 지역 사령부에 대해선 "중동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를 저해하는 이란의 행동과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EU는 지적했다.
이번 제재 결정에 따라 이들의 EU 내 자산은 동결되고, 개인의 경우 EU 입국과 경유가 금지된다.
이란은 올해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종전 협상을 하고 있다.
칼라스 대표는 우크라이나 900억 유로(약 156조원) 대출과 관련해서는 "첫 59억 유로(약 10조원)가 이달 중 집행될 예정"이라며 "우크라이나 드론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을 위해 약 29억 유로(약 5조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의 협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를 진정으로 협상에 나설 상황으로 밀어붙이는 데 있어 전략적 인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칼라스 대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과 안보 체제를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하자 러시아가 파놓은 '함정'이라며 재차 경계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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