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90%가 싫어하는 감독, 분위기는 최고조..." 홍명보호 2차전 상대 멕시코, 현지 분위기 '냉랭'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한국의 조별리그 경쟁 상대인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이 8년 만에 최상의 내부 분위기를 자랑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사령탑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바라보는 현지 팬들과 미디어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멕시코 매체 '메디오 티엠포'는 8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멕시코 대표팀의 현재 내부 분위기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타타 마르티노 감독 시절을 비롯해 최근 2022~2026년도를 통틀어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대표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오랜만에 긴장이나 갈등이 없는 최고의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선수단 내부의 파벌이나 시기 질투도 없고, 선수들이 아기레 감독의 전술적 방향성을 완전히 신뢰하고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국가대표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 호주와 친선경기 중. /AFPBBNews=뉴스1대표팀 내부의 결속력은 정점에 달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현지 여론의 반응은 냉랭하다. '메디오 티엠포'는 "멕시코 팬들과 미디어의 90%가 대표팀을 향한 거센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며 "때문에 대표팀과 팬들의 사이의 거리감도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달라하라 현지에서 만난 멕시코 축구팬들은 물론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아기레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지에서 만난 멕시코 방송사 'TV 아즈테카'의 알렉스 라미레스 기자는 "멕시코 팬들 대부분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부정적이다"이라고 현지의 분위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멕시코 국가대표 선수들이 호주와 친선경기 중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더불어 라미레스 기자는 "남미 사람들은 특유의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를 원하는데, 아기레 감독은 역습 축구, 두세 명의 선수 개인플레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언론과의 소통 방식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아기레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주전 라인업에 대한 질문을 받자 "26명 선수가 모두 똑같은 수준이다", "어떤 골키퍼를 넣어도 차이가 없다", "어떤 공격수, 미드필더, 센터백이든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메디오 티엠포'는 "이러한 대답을 누가 믿겠는가. 의욕 없는 태도로 뻔한 거짓말을 했다"며 "팬들은 차라리 솔직한 답변을 선호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멕시코 선수들이 호주와 친선경기 중 득점이 취소되자 상대 선수들과 다투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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