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이(A) 노선 역사의 ‘철근 누락 시공 사고’에 대한 서울시 책임론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오세훈 시장 시정의 현주소”라고 공격했고, 오 후보는 “건설회사의 단순 실수를 정치쟁점화하는 정 후보 캠프가 쫓기는 모양”이라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17일 서울 강남구 지티엑스-에이 노선 삼성역 구간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을 만나 “(철근 누락 사고는) 그동안 서울시가 어떻게 안전 문제를 관리해왔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일”이라며 “수십만명이 이용하게 될 텐데, 이런 엄청난 시설에 중대 하자가 발생했는데 그 문제에 대해 시와 시장 책임이 없다는 게 오 시장의 무책임한 안전불감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에게 “부실시공 사태를 언제 처음 보고받으셨나. 어떤 조치를 취하셨나. 왜 다섯달 반이 지난 다음에야 국토부에 보고가 됐나. 답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지티엑스-에이 삼성역 지하 5층 승강장부 기둥에 두줄로 지어져야 할 주철근이 한줄로 잘못 시공됐고, 서울시가 이를 알고도 5개월 뒤에야 국토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며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말 순수한 현대건설 쪽의 과실”이라며 “이를 정치쟁점화하는 정 후보 캠프가 이제 좀 쫓기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이 직접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해 안전도가 더 상승하는 보강책을 냈다”고 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