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다음날 죽는것 모르고 친구들과 카톡하는 청년…너무 가슴아파"

"경증 환자들 대학병원에 몰리면 중증의 환자들 치료에 차질 생긴다"

"질병 80∼90%는 동네병원서 해결 가능…대학병원 고집할 필요 없어"

"의료는 공적자원이며 한정자원이다"…김현아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

[※ 편집자 주= 김현아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 인터뷰는 내용이 많아 다섯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이번이 두 번째로 진료 시간의 문제 등을 다뤘습니다. 지난 9월 8일 송고한 첫 번째 기사에는 김 교수의 성장 스토리와 건강 일반, 마약성 진통제의 위험성 등이 들어갔습니다. 다음 주 이후에 나가는 3∼5번째 기사는 현재 병원 시스템의 문제, 자가면역질환, 관절염, 정신질환, 연명치료 등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삶]은 자서전적 인터뷰여서 개인의 스토리와 사진 등이 많이 들어갑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현아 교수
[윤근영 기자 촬영]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환자가 치료되면 의사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많은 노력끝에 어렵게 진단을 내리고, 거기에 맞게 처방한 약으로 환자가 나으면 저는 매우 기쁩니다. 초췌했던 청년이 갑자기 미남미녀로 바뀝니다."

"자가면역질환 환자 중에는 어떤 약을 써도 듣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다음 날 죽는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모르고 병상에서 친구들과 카톡 하는 청년도 있었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대학병원에 환자들이 지나치게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3차 진료 기관에 경증 환자들이 많이 오면 위중한 환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합니다. 사람의 질환들 가운데 80∼90%는 동네병원에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이는 김현아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류마티스 내과)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다. 인터뷰는 8월 26일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병원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김 교수는 "상급 종합병원에서는 의사가 하루에 100명 이상의 환자를 보는 경우도 꽤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환자 1인당 진료 시간이 3분에 그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료 시간이 짧으면 환자가 자기 질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게 되고, 의사는 섣부른 판단을 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고 했다.

김 교수는 "특히 서울의 초대형 병원들에 환자가 몰리면서 지역 의료 시스템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당국은 이런 문제에 대한 현실적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도 의료는 공적인 자원, 한정적인 자원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연구원 시절 김현아교수
[본인 제공]

김 교수는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의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병원 종양내과 전공의, 류마티스 내과 전임의를 거쳐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그는 2000년부터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류마티스 내과)로 일하고 있다. 전반적인 류마티스 질환과 골관절염의 전문가이며, 의료 정책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연골세포가 죽는 과정과 이유를 밝혀낸 공로로 36세였던 2000년에 대한의학회 '분쉬 의학상'의 제1회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의료활동 외에도 한국 의료계 실태를 비판하고 자기 경험을 솔직하게 적은 저서를 잇따라 내놔서 관심을 모았다. 그 책은 '죽음을 배우는 시간'(2020년),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2023년),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2023년), '가짜 환자'(2026년) 등이다.

서울대 의대 시절 김현아 교수.
서울의대 본관 중앙정원에서 의대생 김 교수의 모습. 이날 동아리 선배 졸업식이 있었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본인 제공 사진]

다음은 인터뷰 2차 기사 질문-답변

-- 1983년 서울대 의대에 입학했을 때 동기생은 몇 명이었나.

▲ 원래 정원은 180명 정도인데 240명을 뽑았다. 그때는 졸업정원제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정원보다 많이 뽑고 부진한 학생들은 중도에 탈락시킨다는 것이 이 제도의 취지였다.

-- 의대 공부는 많이 외워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 주입식이고 양이 엄청나게 많다. 당시에는 1∼2학년 때 기초공부를 하고 3학년 때부터 임상 공부에 들어갔다. 임상 공부는 병동에 가서 환자를 문진하고 문제가 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할지, 치료는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이다. 이는 외우는 것만으로 안 된다. 나는 이때부터 의대 과정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의대 시절 기억나는 일은.

▲ 기생충학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교수님이 현미경과 표본을 하나씩 주고는 기생충 알을 찾으라고 했다. 그건 지루한 과정이었다. 현미경 배율을 높여서 찾아야 하는데, 망망대해에서 헤매는 느낌이었다. 그걸 찾은 사람은 종이에 그려놓고 실습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맥주를 마셨다. 조교가 시간에 맞춰 다시 실습실에 나타났을 때는 학생들이 이미 한잔씩하고 '알딸딸한' 상태로 앉아 있었다.

-- 조교가 뭐라고 하지 않았나.

▲ 기생충 알을 그려놨으니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 그림의 절반은 가짜였다. 기생충 알을 못 찾은 사람은 옆에 있는 친구의 그림을 베껴 놨기 때문이다.

서울대 의대 졸업식 당시 최우등 성적 상을 받는 김현아 교수
[본인 제공]

-- 본인은 1983년도 학력고사에서 자연계 여자 수석을 한 데 이어 서울대 의대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고 하던데.

▲ 3등으로 졸업한 것으로 기억한다.

-- 의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비결은.

▲ 참을성과 평정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의대 졸업 후에도 불필요하게 화를 내지 않는다. 발끈해서 말을 막 하는 일이 없다.

-- 의대 성적은 원하는 진료과를 선택할 때 중요한가.

▲ 성적이 중요하긴 하다. 다만 남자에게 그렇다.

-- 여자들은 점수와 상관없다는 것인가.

▲ 그때만 해도 대놓고 여자를 안 뽑겠다는 과가 많았다. 여자들이 들어오면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내 여자 동기는 레지던트로 내과를 지원했는데 탈락하고 말았다. 그 여자 동기보다 공부를 못한 듯했던 남자 동기들은 내과에 들어갔다. 참 씁쓸했다.

-- 동기생 240명 중 여학생은 몇 명이었나.

▲ 40여명 정도였다. 당시에 여자들이 너무 많이 입학했다고 교수님들이 불평하곤 했다. 과거에는 여학생이 얼마 안 됐는데 이제는 너무 많다고 했다.

--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섬세한 면이 있는데, 이는 의사로서 장점 아닌가.

▲ 교수님들의 보편적인 생각은 여자들은 깊은 공부가 안되고, 결혼하면 일을 못 한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인력으로서 쓸모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 실제로 여학생의 성적은 어떠했나.

▲ 여학생들이 공부를 잘했다. 그런데 공부를 잘해도 문제, 못해도 문제였다. 여학생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여자애들이 할 줄 아는 게 없다 보니 그냥 시험공부만 한다"고 했다. 성적이 나쁘면 "여자애들이 많이 들어오니까 별놈이 다 있다"고 했다.

회진 중인 고(故) 장기려 박사
성산(聖山) 장기려 박사(왼쪽·1911∼1995)가 1970년 부산 복음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장 박사는 한평생 무소유를 실천하며 가난한 이를 위한 의술을 펼쳤다. [고신대복음병원 제공]

-- 좋은 의사란 어떤 사람을 말하나.

▲ 사람을 잘 이해하는 의사,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어지지 않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한다.

-- 존경하는 의사는 누구인가.

▲ 한국의 슈바이처로 알려진 장기려(1911∼1995년) 선생님을 존경한다. 그분은 이미 알려져 있듯이 진료비가 없는 환자에게 병원 뒷문을 열어주고 그냥 달아나도록 하셨던 분이다. 서울대 병원 종양내과에서 일하셨던 허대석 교수님도 내가 존경하는 분이다. 지금은 퇴임하셨는데, 임상의로서 뛰어났을 뿐 아니라 '인간적인 의료'에서 앞서 나가신 분이었다.

-- 본인은 의사로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

▲ 환자의 문제를 해결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때다. 어떤 20대 청년은 체온이 40도로 올라갔다. 사경을 헤매면서 우리 병원에 왔는데, 진단을 내리기 위해 여러 검사를 해도 나오는 게 없었다. 결국 많은 노력 끝에 무슨 질환인지 찾아내고, 거기에 맞는 약을 썼다. 그랬더니 그다음 날 바로 열이 뚝 떨어졌다. 초췌했던 그 청년이 멀쩡해지면서 미남으로 바뀌었다.

-- 그 청년과 부모가 매우 고마워했을 듯하다.

▲ 내가 환자한테 감사하다. 약을 썼는데도 안 듣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다음 날 바로 열이 내렸다.

진료실에서 환자의 손 관절을 만지면서 진찰하는 김현아 교수의 모습
[본인 제공 사진]

-- 그런데 환자가 숨지면 의사들은 매우 힘들 것 같은데.

▲ 자가면역 염증 질환이 나빠져서 나한테 오는 환자들이 있다. 약이 들면 살고, 그렇지 않으면 사망하게 된다. 다행히 자가면역 관련 질환은 약이 잘 듣는 편이다. 그런데 어떤 약을 써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숨지게 되는데, 특히 젊은 사람이 사망하면 의사로서 더욱 힘들다.

-- 그런 사례가 있나.

▲ 20대 청년이 있었다. 고교 시절 자가면역 질환이 발병해서 내가 10년 동안 봐왔던 청년이었다. 어느 날 바이러스 감염으로 위장 전체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자가면역 질환의 합병증이었다. 출혈이 한 군데가 아닌 여러 곳에서 전반적으로 일어나면 손쓸 방법이 없다. 지혈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수혈을 하고 바이털(맥박, 산소포화도 등 활력징후)을 잡아주면서도 이 청년이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청년은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모르는 듯했다. 죽기 전날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스마트폰을 보면서 친구들과 카톡을 했다. 다음날 이 청년은 사망했다. 입원한 지 1주일 만이었다. 이후 한 달 동안 내 꿈속에는 그 청년이 나타났다.

-- 의사는 환자의 현실을 가족에게 전달하는 것도 힘들 듯하다.

▲ 환자의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경우 가족들한테 어떻게 이야기할지가 고민이 된다. 최악의 경우를 말해야 하는지, 그래도 미래에 대해 좋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가족들도 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중환자실에 보내게 되는데, 결국 환자는 몸이 엉망이 된 상태로 죽게 된다.

-- 환자가 사망했을 때 의사는 어떻게 자기 마음을 다스리나.

▲ 환자가 숨지는 것은 의사로서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의료 현장에서 약간 둔감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너무 예민하면 쉽게 번아웃(burnout)이 되기 때문이다. 의사 중에는 환자들에게 무심한 듯한 사람도 있는데, 그건 자기 생존 방법일 수 있다. 나의 경우 "내 잘못으로 죽은 것이 아니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자신을 위로하기도 한다.

김현아 교수(가운데 검은색 옷)가 2003년 독일에서 만난 의사들
당시 유럽 류마티스 학회에서 친분이 있던 독일 교수들과 찍은 사진. 20년 넘게 이들 교수와 연락하며 지낸다고 한다. [본인 제공]

-- 의사가 제대로 된 진료를 하려면 환자 1인당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가.

▲ 나의 경우 초진에는 30분 정도, 재진에는 15분 정도가 최소한이라고 생각한다. 환자가 말하는 것을 충분히 들으려면 이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지키기는 어렵다. 미국의 병원에서는 초진 환자에게 1시간을 투입하는 일도 많다.

-- 본인은 하루에 환자 몇 명을 보나.

▲ 나는 가능하면 한 세션(오전 또는 오후)에 30명 이내로 보려고 한다. 30명만 봐도 바쁘다. 진료를 본 뒤에는 곧바로 해당 환자의 의무 기록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제대로 썼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런 것을 감안하면 대형 병원에서 이뤄지는 3분 진료, 5분 진료는 말이 되지 않는다.

-- 대형병원 의사들은 환자를 어느 정도 많이 보나.

▲ 진료과마다 다른데, 하루에 100명 이상을 보기도 한다. 어떤 의사들은 이걸 과시하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환자를 보려면 환자가 말하는 것을 중간에 끊어야 한다. 그래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의사가 환자를 많이 보는 것은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고 본다.

초대형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 모습
[연합뉴스 사진]

-- 대학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에서 3분 진료를 해도 환자들이 몰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동네 병원에 가도 되는데 대학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나는 환자들한테 이제 질환이 잘 조절되고 있으니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보시라고 권한다. 진료의뢰서를 써드리겠다고 하는데도 내 진료실에 계속 온다. 경증의 환자들이 대학병원에 많이 오면 위중한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 환자들 입장에서는 대학병원이 동네병원보다는 진료를 잘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 우리 몸에 생기는 질환의 80∼90%는 동네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 희소한 병이나 진료에 큰 기술이 필요한 병이 아니면 굳이 대학 병원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 한국의 환자들은 특히 서울의 유명 병원에 많이 몰리는데, 이러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지역 의료시스템이 흔들린다는 점이다. 지역 국립대 병원의 어떤 교수님이 나한테 한 이야기가 있다. 환자들은 질환이 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진료의뢰서를 써달라고 해서 서울로 올라간다고 했다. 그 지역 국립대 병원에는 환자가 없으니 의대생들에게 임상 교육을 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실력 있는 의사들은 의욕을 잃고 서울로 올라가고, 남아 있는 교수들은 자부심을 갖고 일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2026년 8월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 모습
[황광모 기자 촬영]

-- 대학병원은 진료보다는 학생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무슨 이야기인가.

▲ 대학병원은 학생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그런데 교수들이 자기 시간의 60∼70%를 환자 환자 진료에 쓴다. 이를 30∼40%로 줄여야 한다고 본다. 환자와 그 보호자들도 대학병원은 교육기관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 그건 무슨 이야기인가.

▲ 환자가 대학병원에 왔으면 학생 교육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외래에서 환자를 예진하기도 하는데, 이때 화를 내는 환자들이 있다. 왜 초짜인 학생이 와서 진료를 보냐는 것이다. 학생의 예진 후 의사가 진료를 소홀하게 보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반응하는 환자들이 있다. 대학병원은 교육기관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

-- 당국자와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대학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것은 1차, 2차, 3차 진료 기관이라는 의료전달체계가 망가졌다는 뜻이다. 근원적으로 신뢰를 쌓기 어려운 현행 의료 시스템에 지나친 '소비자주의'가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소비자주의는 의료를 상품으로 보는 측면이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환자들이 병원을 순례하는 '닥터 쇼핑'도 그런 부작용 중 하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당국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인터뷰 2차 기사 질문-답변 끝)

한국 의료계 실태를 비판하는 내용의 김현아 교수 저서 '가짜 환자'

<인터뷰 1차 기사 요약>

[삶] "병원서 처방받은 약으로도 마약중독에 빠질수 있으니 조심해야"(9월8일)

완벽하게 건강한 몸은 없다. 살다 보면 병이 생기게 돼 있다. 특히 노화에 따른 질환은 고치기 어렵다. 몸에 좀 문제가 있어도 그걸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너무 건강에 집착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신건강을 해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통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있다. 섬유근통도 그런 통증 중 하나다. 이는 중추신경계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데, 염증이나 조직 손상에 따른 통증이 아니어서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다. 가능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운동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줄여야 한다.

특정 운동을 강도 높게 하라는 것이 아니다. 운동이 생활이 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잠을 잘 자야 한다. 가공식품은 피하고 집에서 요리해서 자연식으로 먹는 게 좋다.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는 조심해야 한다. 한 알만 먹어도 중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약에 중독된 청년들이 처음으로 마약을 접하는 곳이 병원인 경우가 꽤 있다.

keunyoung@yna.co.kr

조회 34,902 스크랩 0 공유 31
댓글 2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전체 댓글 보러가기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