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0%↑…2022년이후 최대폭 상승(종합)

전월대비 1.4% 오르며 월가전망 큰폭 상회…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

도매업자들 마진 올리며 서비스 물가도 '비상'…운송·창고업 가격도↑

미 로스앤젤레스항의 컨테이너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로 4월 미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0%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2년 12월(6.3%) 이후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4%로 지난 2022년 3월(1.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5%)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난 2월과 3월 상승률은 전월 대비 기준 각각 0.6%, 0.7%로 상향 조정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거래 가격을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라 역시 전문가 전망(0.3%)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 상승했다.

거래 가격을 포함하고 에너지와 식품 가격만을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최종 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 대비 2.0% 오른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7.8% 오른 게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15.6% 급등한 게 최종 수요 재화 가격 상승분의 40%에 기여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서비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생산자물가를 예상 밖 수준으로 크게 밀어 올렸다.

노동부는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1.2% 상승한 게 4월 소비자물가 상승의 약 60%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매업자와 소매업자가 받는 마진 변화를 측정하는 거래(trade) 서비스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2.7% 올랐다. 특히 기계·장비 도매업 마진이 전월 대비 3.5% 상승해 서비스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이밖에 트럭 및 창고 서비스가 5.0% 올랐고, 연료·윤활유 소매, 건강·미용·안경 소매, 법률 서비스 지수 가격도 모두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공급망 차질로 4월 생산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상승 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도는 모습이다.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8% 올라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데 이어 생산자 물가가 기록적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생산자물가의 일부 항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정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월가의 주목을 받는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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