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는 10일 오전 3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의 살와 궁전에서 2027 AFC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을 개최한다. 당초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던 조 추첨식은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와 맞물려 연기됐다.
내년 1월 개막해 약 한 달간 사우디 3개 도시 8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24개 팀이 참가한다. 조 추첨은 4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6개 팀씩 4개 포트(포트 1~4)로 나눈 뒤, 포트당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우디는 개최국 자격으로 포트 1과 본선 A조에 자동으로 편성된다.
한국은 4월 FIFA 랭킹 25위로 아시아에서 3번째로 높아 포트 1에 배정됐다. 같은 포트에는 사우디(FIFA 랭킹 61위·개최국)와 일본(18위), 이란(21위), 호주(27위), 우즈베키스탄(50위)이 속한다. 같은 포트에 속한 팀들끼리는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한 조에 속할 수 없다.
포트 1에 속한 한국은 포트 2·3·4에 속한 각 한 팀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된다. 예컨대 포트 2의 카타르, 포트 3의 중국, 포트 4의 북한과 한 조에 속할 수 있다. 조별리그는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친 뒤 각 조 1위와 2위, 그리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축구는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 우승 이후 아시안컵 우승과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만약 2027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무려 67년 만이다. 지난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개막한 2023 AFC 아시안컵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체제로 나섰지만, 4강에서 요르단에 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고도 클린스만 감독 전술에 아쉬움이 이어졌고, 심지어 4강 직전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등 대표팀 내분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사실상 손흥민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유력한 가운데, 내년 열리는 아시안컵은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11년 대회부터 아시안컵에 나선 손흥민은 통산 5번째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로선 아시안컵 역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24년 7월 홍 감독의 선임을 발표하면서 계약 기간을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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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AFC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괄호는 FIFA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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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 1 : 사우디아라비아(61·개최국) 일본(18) 이란(21) 대한민국(25) 호주(27) 우즈베키스탄(50)
- 포트 2 : 카타르(55) 이라크(57) 요르단(63) 아랍에미리트연합(UAE·68) 오만(79) 시리아(84)
- 포트 3 : 바레인(91) 태국(93) 중국(94) 팔레스타인(95) 베트남(99) 타지키스탄(103)
- 포트 4 : 키르기스스탄(107) 북한(118) 인도네시아(122) 쿠웨이트(134) 싱가포르(147) 레바논(108) 또는 예멘(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