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KCC는 고양 소노를 상대로 9일과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LG전자 프로농구 2025~2026 챔피언결정전 3, 4차전에서 사상 첫 정규리그 6위 팀 우승이라는 신화 완성을 노린다.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이다. 앞선 두 번의 원정 경기에서 KCC는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를 달성하며 스윕과 안방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차전 승리 직후 만난 KCC의 핵심 주역 4인방 허웅, 허훈, 최준용, 송교창의 시선은 이미 열광적인 부산 팬들이 기다리는 사직으로 향해 있었다.
2차전에서 19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허훈은 "2차전에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기분 좋다. 방심하지 않고 3, 4차전 잘 준비하겠다"라고 입을 뗐다.
슈퍼팀 KCC의 공격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허훈은 소노의 변칙 수비 전술을 파악한 듯 "상대가 1차전과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더라. 처음에 상대가 숀 롱을 막으려고 앞선한테 득점을 주자는 방향으로 나온 것 같았다"며 "그래서 처음에 슛을 한두 개 쐈던 게 자신 있게 들어갔고, 수비에 변형이 왔을 때 외곽으로 잘 뿌려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허훈은 "상대가 어떻게든 숀 롱을 삐지게 하려 했지만, 숀 롱은 선수들에게 '오히려 너희들이 잘하고 있다. 경기만 이기면 된다'며 우리에게 에너지를 줬다"라며 최근 KCC의 돈독한 분위기를 뽐냈다.
생애 첫 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둔 허훈은 "부산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면 항상 소름 돋고 감동받는다. 사직에서 재미있게 집중해서 즐거운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2년 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회상한 송교창은 "2년 전 우승 때와 비슷하게 분위기가 좋다. 이 기세를 이어 부산에 가서 우승을 확정하는 게 제일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3, 4차전 백투백 일정에 대해서는 "KCC뿐만 아니라 소노 선수들도 다 힘들다. 결국 한 발짝 더 이겨내려고 하는 팀이 이긴다. 반드시 우리가 이겨내도록 하겠다"라며 투혼을 예고했다.
3점슛 6개(6/9)를 포함해 29득점을 폭발시킨 허웅과 2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공수 양면에서 소노를 압도한 최준용 역시 부산에서의 축배를 꿈꾸고 있다. 허웅은 "2차전 중요성은 모두 알고 있었다"며 "2년 전 홈에서 우승을 놓쳤던 게 아쉬웠다. 올 시즌은 4차전까지 이기면 홈에서 우승할 수 있는데, 부산 팬들 앞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준용은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KCC의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는 "운동할 때 지켜보면 내가 이런 선수들이랑 뛰고 있구나 싶어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애들한테도 'KCC 선수단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드래곤볼처럼 흩어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했다"며 "허웅, 허훈 형제와 숀 롱, 그리고 슈퍼스타 이상민 감독님까지 함께하는 게 가끔 가슴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내가 성공했구나 하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