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부겸 "한번 써먹어 달라…청년 떠나는 도시 끝내겠다"

대구 변화론으로 승부수…"정당 말고 일할 사람 봐야, 대구 중요한 갈림길"

"산업 대전환으로 대구 재도약…행정통합 반드시 추진"

대구 미래 구상 밝히는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
[촬영 김현태]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김부겸을, 대구를 위해 한 번 써먹어 보시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대구 경제를 살리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정당보다 대구를 위해 실제로 일할 사람을 봐야 할 때"라며 "대구는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가 다시 도약하려면 새로운 산업 기반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구 산업 대전환을 1호 공약으로 정했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김부겸과 민주당에 대한 대구 내 분위기는.

▲ 대구 경제가 오래 침체했고, 청년들은 떠나고 있다. 이제는 진영이나 이념보다 먹고사는 문제, 대구의 실질적 변화가 먼저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장관과 총리를 지낸 김부겸이 돌아왔으니 '김부겸을, 대구를 위해 한번 써먹어 보시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당에 대한 거리감은 여전히 있지만, 일할 사람과 성과를 낼 사람에 대한 기대는 분명히 커지고 있다.

--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할 일은 대구를 발전시킬 비전과 실행 가능한 공약으로 시민들께 평가받는 것이다. 현장에서 시민 한 분 한 분을 직접 만나고, SNS와 공보물 등을 통해 제 진심과 계획을 정성껏 전달하겠다. 제 시선은 끝까지 경쟁 상대가 아니라 대구 시민께 두겠다. 중요한 것은 지지율이 아니라 '이 사람에게 맡기면 대구가 달라질 수 있겠다'고 확신하게 만드는 일이다.

김부겸이 그리는 대구의 미래는
[촬영 김현태]

-- 대구 산업 대전환이 1호 공약인 이유는.

▲ 대구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던 도시였지만 산업 전환의 시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그 결과 산업 경쟁력 약화가 일자리 부족, 청년 유출, 도시 활력 저하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대구가 다시 도약하려면 새로운 산업 기반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대구 산업 대전환을 1호 공약으로 정했다. 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양자 산업 같은 미래산업을 키우고, 기존 제조업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입히겠다. 단순히 산업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대구를 다시 한번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도시로 만들겠다.

-- 신공항 공약이 부채 돌려막기라는 비판이 있다.

▲ 통합 신공항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확정된 게 2023년 8월이다. 그때 경제부총리가 바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였다. 국가가 100%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그때 그렇게 해야 했다. 정부 예산 사업 중에 융자 방식이 들어가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를 부채 돌려막기라고만 말하는 것은 책임 있는 대안 제시가 아니다. 그렇다면 높은 이자의 민간은행 대출이라도 받자는 건가? 대구를 위한 진정성이 있다면 정쟁이 아니라 실질적 대안을 놓고 논의해야 한다.

-- 국가 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를 실현할 방안은.

▲ TK 행정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이를 통해 최대 20조원의 재정 지원,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지역인재 우선 채용 같은 실질적 이익을 대구·경북이 함께 가져와야 한다. 다음으로 대구가 강점을 가진 기계, 금속, 자동차 부품, 섬유 같은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입혀 산업 대전환을 이루겠다. 그래야 대구가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는 도시로 바뀔 수 있다.

-- 행정통합 전 경북 북부권 동의를 얻기 위한 계획은.

▲ 경북도청이 안동·예천으로 이전한 지 이제 10년 남짓이다. 북부권 거점 도시가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통합 논의가 시작되니 '걸음마 떼려는데 판 엎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실 수 있다. 그래서 통합이 되면 가장 먼저 경북 북부와 남부를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을 우선 추진하겠다. 북부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대구의 인프라를 북부권까지 확장해야 한다. 행정통합은 어느 한쪽이 흡수되는 일이 아니다. 북부에 경쟁력 있는 산업을 배치하는 등 대구·경북 내에서 균형발전 전략이 제시되어야 한다.

김부겸 "대구 산업 대전환 이루겠다"
[촬영 김현태]

-- 국민의힘 대구시의원들과의 협조 방안은.

▲ 김부겸의 정치는 '분열과 대립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통합의 정치'이다. 수성갑 국회의원 시절에도 다른 당 의원들, 다른 정치적 성향의 기관들과 협력하며 대구에 필요한 일을 해냈다. 정당이 다르다고 대구의 미래까지 갈라놓을 수는 없다. 대구에 필요한 일이라면 누구와도 만나고, 누구와도 협력하겠다.

-- 휴대전화 번호 공개 후 기억에 남는 연락은.

▲ 최저시급도 못 받는다는 알바생, 대구에서는 미래를 설계하기 어렵다는 청년들의 호소, 자식들을 서울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부모들의 마음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 문자들은 단순한 민원이 아니다. 30년 넘게 이어진 대구의 경제 침체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파고든 절박한 기록이다. 그래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듣기 위해 '희망직통'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보내주신 문자들을 키워드와 지역별로 분류해 정책과 공약에 반영하고 있다. 시장이 되어서도 소통의 끈을 놓지 않겠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할 계획이 있나.

▲ 누차 밝힌 대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예의다. 적정한 시기에 그 뜻을 정식으로 전할 것이다. 대구의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위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경험과 지혜도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현풍 테크노폴리스와 구미 산업단지는 AX 산업 대전환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추진된 뒤 미완으로 남아 있는 그 지역을 AX 신도시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대구의 미래 앞에서는 진영보다 실용과 협력이 우선이다.

-- 대구 시민들에게 한마디.

▲ 대구는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오랫동안 한 정당을 믿고 맡겼지만, 경제는 뒷걸음질 쳤고 청년들은 떠나고 있다. 이제는 정당보다 대구를 위해 실제로 일할 사람을 봐야 할 때다. 국회의원, 장관, 국무총리를 거치며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이제 대구를 위해 쓰겠다. 대구 경제를 살리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 산업 대전환, 행정통합, 신공항 성공으로 대구의 미래 기반을 다시 세우겠다. 이번에는 대구 시민들이 김부겸을 제대로 써먹어 달라.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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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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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리스트
  • 최성호#mNan
    2026.04.3006:25
    철새정치 김부겸 여기 갔다 저기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