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총재 '열공모드'…출장 건너뛰고 업무보고·티타임(종합)

내달 6일까지…국내 실정·한은 조직 파악 매진

직원들과 인사하는 신현송 한은 총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4.21 [공동취재]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초기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업무 파악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지난 40여년 간 해외에서 근무해온 만큼 낯선 한국 경제 현황과 맥락을 익히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신 총재는 이날부터 다음 달 6일 사이 닷새간 한은 각 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과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 총재는 부서별 직원들과 티타임도 마련했다. 서울 본부 직원 전원과 짧게나마 대면하는 상견례 성격의 자리다.

신임 총재의 이런 일정은 관례에 따른 것이지만, 신 총재는 한은 내부 출신이나 국내파가 아닌 만큼 한층 밀도 있는 보고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 총재는 지난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도 국제 금융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나, 국내 실정에 어둡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 총재는 해외 출장도 건너뛰었다.

한은 총재가 통상 참석해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불참하고, 유상대 부총재가 대신 참석하도록 했다.

올해 ADB 총회는 5월 3∼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데, 한은 업무보고 일정과 일부 겹친다.

한은 관계자는 "업무보고 직후인 5월 10∼1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가 신 총재의 첫 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 18∼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트랙 회의에도 참석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가 방대한 한은 업무를 조기에 장악하고, 조직 운영 측면에서 새로운 구상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신 총재는 지난 21일 취임사에서 "한은 안의 여러 부문이 경계를 허물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그가 BIS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한 한은 조직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신 총재는 업무보고 이후로도 당분간 외부 일정을 크게 늘리지 않은 채 '열공모드'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 달 28일 기준금리를 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그의 데뷔 무대다.

hanjh@yna.co.kr

조회 142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