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생 아기 2만3천명, 7년 만에 최대…30대 출산 크게 늘어

출생아 수 증가율 역대 최고

혼인 소폭 감소, 이혼 29년 만에 최소…"설 연휴 관공서 휴무 영향"

2월생 아기 2만3천명, 7년 만에 최대…30대가 주도
(고양=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지난 3월26일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2026.3.26 kjhpress@yna.co.kr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올해 2월 태어난 아기가 약 2만3천명으로 같은 달 기준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30대 여성의 출산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2천898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천747명(13.6%) 늘었다.

출생아 수는 2월 기준 2019년(2만5천71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증가 폭은 1990년(5천41명), 2000년(3천418명)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크고,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0개월 연속 증가세다.

2월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3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증가했다. 2월이 다른 달에 비해 일수가 적은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라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출산 증가세는 30대가 이끌었다.

해당 연령 여자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대 초반(30∼34세)은 86.1명, 30대 후반(35∼39세)은 61.5명으로 각각 1년 전보다 9.1명, 9.2명 늘었다.

20대 후반(25∼29세)은 1.6명 늘은 23.9명, 40세 이상은 0.7명 증가한 5.1명이었다.

다만 24세 이하(2.2명)는 1년 전보다 0.2명 줄었다.

출생아 수 구성비는 첫째아가 63.0%로 1.2%포인트(p) 증가했고, 둘째아(31.3%)와 셋째아 이상(5.8%)은 각각 0.5%p, 0.6%p 감소했다.

관공서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집계하는 혼인 건수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8천557건으로 1년 전보다 811건(4.2%) 줄었다. 혼인 건수는 2024년 4월 이래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올해 2월 설 명절 연휴로 관공서 업무일이 작년보다 3일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업무 일수가 작년과 같았다고 가정하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이혼 건수는 6천197건으로 1년 전보다 1천149건(15.6%) 줄었다. 2월 기준 1997년(6천397건)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감소 폭은 2018년(1천150건), 감소율은 2015년(-16.1%) 이후 가장 컸다.

데이터처는 전반적인 이혼 감소 추세에 더해, 설 명절 연휴로 이혼 신고가 가능한 관공서 업무일이 줄어든 점이 큰 폭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수는 2만9천172명으로, 1년 전보다 1천69명(3.5%) 감소했다. 작년 2월보다 기상 여건이 온화·건조했던 영향이라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6천275명 자연 감소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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